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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지사직 내려놓고 정당인으로 돌아가라"
제주도의회 박원철 의원 18일 성명
광복절 경축식 돌발 발언 강력 규탄
이태윤 기자 lty9456@ihalla.com
입력 : 2020. 08.18. 14:22:10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박원철 의원(한림읍,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5일 제75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나온 원희룡 지사의 돌발 발언과 관련 직설적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박 의원은 18일 성명을 내고 "광복절 경축식에서 원희룡 지사의 발언은 도민의 대표로서의 위치를 망각한 채 도민 전체를 극우로 만드는 부끄러운 행태"라며 "지사직을 사퇴하고 정당인으로 되돌아 가야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원 지사는 제주도와 제주도민을 대표하는 제주도지사 자격으로 참석한 광복절 기념행사에서 절대 보여주어선 안 될 참으로 부끄러운 소위 정당색이라는 민낯을 보여주었다"며 "그 과정을 지켜본 도민으로서 화가 치밀어 올랐다"고 강조했다.

 또 박 의원은 "친일 문제와 보수와 진보의 문제는 전혀 다른 논점"이라며 "'식민지 적응 불가피론', '역사의 공과(功過) 수용론', '편 가르기 조각내기론'을 교묘하게 설파하는 모습을 보면서 같은 시대, 같은 공기를 마시면서도 영약하지만 영리하게 처세하는 모습이 구역질이 날 지경"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이다. 정치의 자유가 있다"면서 "모든 걸 내려놓고 자유롭게 정당으로 돌아가서 유튜브도 하고, 먹방도하고, 하고 싶은 모든 얘기를 모두 쏟아내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전했다.

오영훈 국회의원(제주시을, 더불어민주당)도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김원웅 광복회장의 제75주년 기념사는 친일 반민족 인사들이 과거에 대한 반성과 처벌 없이 사회 지도층 인사로 추앙받거나 국가유공자로 추모 되는 현실을 강하게 비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 의원은 이어 "개인의 영달과 출세만을 위해 일제에 빌붙어 민족을 핍박했던 반민족 행위에 대한 처벌과 응징을 김원웅 광복회장이 요구한 것인데, 원 지사는 개인적 출세만을 꿈꾸는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쓰는 자기 합리화를 위한 표현을 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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