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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고 수산계 취업률 낮고 입학생도 미달 '이중고'
수산계 취업률 4%… 전국 10개 수산고 중 꼴찌
일반 취업률도 22% 불과해 전국 최하위권 수모
2017년 100%였던 입학 충원률도 지난해 '67%'
송은범 기자 seb1119@ihalla.com
입력 : 2020. 10.07. 13:56:22
성산고 전경.

성산고 전경.

전국에 10개 밖에 없는 '수산고등학교' 가운데 하나인 성산고등학교가 낮은 취업률과 함께 입학생까지 미달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7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어기구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해양수산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성산고의 연도별 취업률은 2015년 27.1%, 2016년 34.9%, 2017년 43.9%, 2018년 38.5%, 2019년 22%다. 2019년 취업률로 따지면 전국 10개 수산고 가운데 인천해양과학고(5.1%)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수치이며, 전국 평균(33.7%) 보다는 10% 이상 떨어지는 것이다.

 전국에는 10개의 수산고(인천해양과학고·충남해양과학고·여수해양과학고·신안해양과학고·완도수산고·포항해양과학고·포항과학기술고·울릉고·경남해양과학고·성산고)가 존재하며, 수산양식 및 어로 어업에 종사할 예비 자영어민 육성, 해기사 양성을 위한 승선실습, 수산물 상품화를 위한 교육 등 해양수산 인재양성을 위한 특성화 교육기관이다.

 이와 관련 지난해 기준 10개 수산고의 '수산계 취업률'을 보면 성산고가 4%로 전국 꼴지를 차지했다. 인천해양과학고 5.1%, 포항과학기술고 19%, 충남해양과학고 22.6%로 뒤를 이었다.

 성산고가 취업률 저하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입학하는 학생 수도 시간이 지날 수록 줄어들고 있다. 성산고의 '입학 충원률'은 2017년 100%(52명)에서 2018년 89.6%(43명), 2019년 67.4%(31명)로 해마다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어기구 의원은 "해양수산업계는 인재난에 시달리는데, 인재양성을 위한 수산고등학교는 적절한 인재를 배출하지 못하고 있다"며 "실제 현장에서 필요한 교육위주로 재편해 해양수산 인재양성의 내실화를 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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