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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재테크 핫 이슈] 변동성 확대될 10월 주식시장
현금 유지하며 포트폴리오 전략을
편집부 기자 hl@ihalla.com
입력 : 2020. 10.08. 00:00:00
국내증시 상승 제한… 저평가 가치주 자금 유입
미국 대선 등 글로벌 이벤트에 변동성 커질 듯

지난 9월 이후 국내 주식시장은 상단으로 올라가지 못했다. 지난 5개월 간의 상승 랠리에 따른 피로감으로 인한 펀드 환매로 인한 매도가 상승을 제한하는 가운데 미국 대형 기술주의 하락, 그리고 미국의 추가 부양책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글로벌 증시 조정과 함께 국내증시도 상승이 제한되는 모습이었다.

미국 증시 역시 한국과 유사하게 단기 조정의 모습을 보였다. 주가 지수는 9월 들어 상단이 제한된 상태에서 하방으로의 압력이 높아지는 상황이었는데 특이한 점은 산업별 그리고 업종별로 자금이 이동하는 로테이션 장세를 보였다는 것이다.

특히 미국 ETF 시장에서의 자금 흐름에서도 이러한 모습이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주식시장 랠리를 이끌었던 성장주를 중심으로 한 ETF에선 자금이 유출되고 있으며 실적을 기반으로한 저평가 가치주 위주의 ETF로는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상황이다.

10월은 이러한 체질 변화가 점진적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11월 3일 예정돼 있는 미국 대선이 한달 앞으로 다가온만큼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역사적으로도 미국 대선을 앞두고는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됐으며 이러한 변동성 확대가 주가 하락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미국 대통령 선거는 향후 4년 혹은 향후 8년간 글로벌 정치·경제·외교 판도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이벤트이다. 과거에도 미국의 집권당이 바뀌고 정책 방향이 변화에 따라서 국방과 외교에 큰 변화가 나타났으며 이러한 변화는 금리, 유가, 환율 및 각종 대외 정책에 큰 영향을 주면서 금융시장에도 변동성을 키웠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나라는 수출 위주의 경제 구조이기에 더 민감할 수 밖에 없으며 대선에 따른 영향에 대한 관심이 최고조가 되는 시기이기에 변동성이 확대될 수밖에 없다.

국내 투자자들이 미국 대선과 각 후보의 정책 방향성이 진행되면서 가장 중점적으로 체크해야 될 부분은 달러의 방향성이 어떻게 결정될 것인가 하는 것이다. 달러의 방향이 유동성의 방향을 결정하는 경향이 높고 과거 레이건 행정부 당시에는 엔화강세로 인해서 한국은 3저 호황을 누렸으며 90년대 클린턴 행정부가 진행한 적자 해소와 달러 강세는 동아시아 전반에 외환위기라는 영향을 미쳤다. 그리고 2000년대 이후 달러 약세를 통해서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들은 호황을 누리며 큰 기회로 작용했기에 향후 진행될 대선 과정에서 노출되게 되는 각 후보의 정책 방향성과 달러의 움직임에 주목할 필요성이 높아질 것이다.

이렇듯 10월에는 기존 시장 주도주였던 성장주에서 실적가치주로의 자금 이동이 일어날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졌으며 이러한 가운데 미국 대선이라는 글로벌경제 전반적으로 광범위하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이벤트가 다가오면서 영향을 변동성을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변동성 확대가 언제나 주가 하락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지만 일정 부분 현금 비중을 가져가면서 변동성 확대에 따른 포트폴리오 전략을 꾸려 나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현정우 유안타증권 금융센터 제주본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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