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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동네슈퍼 육성 목적으로 탄생한 나들가게가 매출 감소로 휘청이고 있습니다. ‘내 집같이 드나들고, 나들이하고 싶은 가게’ 나들가게는 중소기업청에서 지난 2010년부터 1134억원을 들여 전국에 1억원 한도로 시설 개선·간판 교체·판매 단말기(POS기기) 설치 등을 지원했습니다. 문제는 나들가게 지정 이후 소비자를 유인할 후속 사업들이 제주의 경우 없다는 겁니다. 타 지자체가 후속 지원사업에 나서는가 하면 추석맞이 공동세일전도 기획하는 사례와 크게 대비됩니다. 나들가게 매출 부진은 예상보다 큽니다. 국회 황운하의원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전국 3801개 나들가게 월 평균 매출액은 2016년 2617만원에서 2017년 2507만원, 2018년 2447만원, 2019년 2341만원으로 매년 감소세입니다. 제주지역도 2016년 2172만원, 2017년 2084만원, 2018년 1960만원, 2019년 1888만원으로 급감입니다. 올 8월 말 기준 도내 나들가게 수도 개점 272곳중 폐업 69곳, 취소 11곳으로 폐업·취소율 29%에 달합니다. 동네슈퍼를 살리고, 골목상권을 키울 후속 정책들이 절실한 이유입니다. 타지방의 사례는 깜짝 놀랄 정도입니다. 서울 울산 춘천 창원시 등은 사후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나들가게 스마트화 지원사업’에 나섰습니다. 주간에 점주 운영, 야간에 무인 운영 방식의 스마트 나들가게가 되도록 각종 기기·시스템 비용을 지원하는 겁니다. 창원 안산시 등은 추석맞이 공동세일전 같은 할인행사도 벌였습니다. 동네슈퍼가 살아야 골목상권을 키울 수 있고, 이는 지역경제 활성화의 ‘첫 단추’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재래시장 활성화는 온 행정력을 쏟으면서 동네슈퍼 나들가게 후속 지원엔 무관심해선 안됩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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