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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리두기' 하는 사이 계절은 바뀌고 어느덧 늦가을 길목에 접어들고 있다. 선선하다 싶더니 어느새 쌀쌀해진 바람에 제법 옷깃을 여미게 된다. 그래도 청명한 하늘을 벗 삼아 언제 어디로든 발걸음을 옮겨도 좋은, 참 걷기 좋은 계절이다. 가을 정취를 제대로 즐기기에 걷기여행만한 것이 없다. '코로나 일상' 속 건강과 힐링, 치유를 얻을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걷는 이들에게 초록빛 치유를 선사하는 제주의 사려니숲길에서 올해로 열두번째 제주산림문화체험 '사려니숲 에코힐링체험'행사(10월25~29일)가 열린다. 지난 8월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 격상으로 취소됐다 다시 열리게 됐다. ▶치유·힐링의 공간 사려니숲길=도내외 탐방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사려니숲길은 제주의 걷기 여행지이자 치유·힐링 공간으로 손꼽힌다. 짙푸른 녹음을 즐기고, 청정한 공기를 마시며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숲길로 각광받고 있다. ![]() 동박새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한남연구시험림에 위치한 사려니오름의 명칭을 따 사려니숲길이라 부르고 있다. 사려니는 '살안이' 혹은 '솔안이'라고도 부르는데 여기에 쓰이는 '살' 혹은 '솔'은 '신성한 곳' 또는 '신령스러운 곳'이라는 뜻이다. 해발고도 500~600m에 위치하고 있는 사려니 숲길은 완만한 평탄지형으로 주변에는 물찻오름, 말찻오름, 괴평이오름, 마은이오름, 거린오름, 사려니오름 등과 천미천계곡, 서중천계곡 등이 분포하고 있다. ![]() 산딸나무 ▶'코로나 일상'에 쉼표… 또다른 추억=지난해까지 열 한차례 선보인 사려니숲 에코힐링 체험행사에서 펼쳐진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은 탐방객들에게 색다른 추억도 안겨주고 있다. ![]() 큰오색딱다구리 올해는 코로나19 거리두기를 감안해 프로그램이 축소되지만, 무대공연과 숲속 힐링 명상, 전시회는 진행될 예정이다. 마스크 착용 인증샷 이벤트에도 참여하면서 '인생사진'도 남겨보고, 사려니숲길 중앙에 위치해 있는 월든 '치유와 명상의 숲' 등 곳곳 포인트에서 잠시 숨을 고르며 삼림욕도 즐기면서 사려니숲길의 진가를 만끽해 볼 것을 권한다. 사려니숲길에서 코로나19로 빼앗긴 일상에 활력을 충전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오은지기자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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