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제2공항을 둘러싼 갈등이 수년째 이어지는 가운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는 도민 의견 수렴 시행 여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최근 제2공항 사업과 관련해 쟁점이 됐던 현 제주공항 확충 가능성 심층토론회 이후 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제2공항과 관련해 도민 의견 수렴(안)을 제주도에 제시하면서 합의 여부가 주목된다. 제주도의회 제2공항 건설갈등 해소를 위한 특별위원회(위원장 박원철, 갈등 특위)는 지난달 28일 제주도에 '제2공항 갈등해소를 위한 도민의견 수렴(안)'을 전달했다. 이번 갈등 특위가 제안한 도민의견 수렴안은 오는 15일까지 1단계 여론조사를 진행하고, 갈등 특위의 활동이 종료되기 전인 내달 4일까지 의견수렴을 진행하는 일정이다. 의견수렴 방법은 여론조사, 숙의형 공론조사, 주민투표 등 크게 세가지 방안이 제시됐다. 이 방안 중 여론조사의 경우 3개 기관을 선정해 표본 각 3000명 이상씩 선정해 진행하고, 숙의형 공론조사는 제주도가 주관이 되어야 한다는 게 특위의 입장이다. 주민투표의 경우에는 국토교통부에서 반대하고 있어 실행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는 빠르면 이번 주 초까지 갈등특위에서 제시한 수렴안에 대해 입장을 정리하고 회신할 예정이다. 도민 의견수렴과 관련한 세부적인 부분은 향후 협의과정에서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의견 수렴 문항 선택과 관련해 양측이 어떠한 합의를 이뤄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앞서 국토부와 제주도, 갈등특위는 9월14일 제2공항과 관련해 4개항에 대해 합의했다. 협의안에는 끝장 토론이 마무리된 후 제주도와 특위는 여론조사 등 도민여론수렴 방안에 대해 협의해 진행한다 등의 조항이 포함됐지만, 이는 단순히 협의를 진행한다는 것이지 수렴된 의견을 그대로 반영하겠다는 것이 아닌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다. 이 때문에 도민 의견 수렴이후 그 결과가 제2공항 추진 여부에 그대로 반영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앞서 국토부는 지난7월에 열린 공개토론회에서 '제주도가 합리적이고 객관적으로 제2공항에 대해 도민의견 수렴을 한다면 그 결과를 존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기 때문에, 도민 의견 수렴 결과 반영 여부는 긍정적일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박원철 갈등특위 위원장은 "국토부는 제주도와 도의회가 합의를 통해 결정을 내달라는 입장"이라며 "현재 (제2공항 건설과 관련해)도민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절차가 도민 의견 수렴이다. 제주도는 갈등특위가 제시한 방안에 대해 빠르면 이번주 초 회신을 한다고 했기 때문에 그 결과에 맞춰 도와 의견수렴 방안에 대한 세부적인 협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 이 기사는 한라일보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ihalla.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webmaster@ihall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