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소방차량이 재난현장 출동 시 교차로의 신호가 자동으로 녹색으로 변하는 '소방차량 우선신호시스템'이 제주 도심에 도입된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는 도내 13개 교차로에 소방차량 우선신호시스템을 준공, 2021년부터 본격 운영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출동 중인 소방차량에 탑승한 대원이 차량 내부에 설치된 단말기를 작동하면 교차로 진입 약 500m 전에 신호를 자동으로 제어해 정지신호 없이 교차로를 통과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기존 출동 과정에서 대원이 신호 제어를 요청하면 신호운영팀에서 교차로 진입 전 신호를 변경해주는 수동 신호제어시스템과는 차별화를 뒀다. 다만 모든 현장 출동 시에 이 시스템을 적용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우선신호시스템은 화재의 경우 주거·비주거 화재, 특수·차량화재가 발생했을 때, 구조·구급의 경우 119법·응급의료법에 의거해 생사와 장애 여부가 결정되는 등 위급한 상황에만 사용할 수 있도록 한정을 뒀다. 또 보행자 보호를 위해 횡단보도 신호에선 해당 시스템이 작동되지 않는다. 현재 제주시내 주요 도심지인 아라초등학교 사거리~칼호텔 사거리, 노형오거리~국립제주박물관 사거리 중 주요 교차로 13개에 해당 시스템이 시범 운영되고 있으며, 61대 소방차량에 단말기가 설치돼 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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