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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수의 '사이'. 커피향이 흐르는 공간으로 다시 태어난 곳에 반짝이는 백록이 노닌다. 앤트러사이트(제주시 한림로 564)에서 지난 5일부터 열리고 있는 이승수 개인전이다. 앤트러사이트는 쓸모를 잃은 채 멈춰있던 고구마 전분 공장을 개조한 곳이다. 시간이 정지된 폐창고에 빛과 바람을 불어넣고 사람의 발길이 닿으며 다시 숨을 쉬고 있다. 조각가인 이승수 작가는 이곳에서 근작 '사이'를 선보이고 있다. 제주 설화에 등장하는 백록과 자연을 모티브로 이 섬의 거친 환경과 삶을 품은 제주 화산석, 투명한 느낌의 스테인레스 스틸을 재료로 썼다. 면재와 선재 기법으로 각각 제작된 백록은 공간 내부에 추가로 연출된 초록 식물 오브제와 어울려 관객들을 잠시 태곳적 한라산으로 이끈다. 신령스러운 한라산에 살았다는 흰 사슴은 전설로만 남는 것일까. 이 작가는 "재생 공간 속 자연의 신비로움과 치유의 마음을 제공함과 동시에 자연과 인간에 대한 관계를 모색해보고자 했다"고 밝혔다. 광주시립미술관 하정웅청년미술상, 초계미술관 초계청년미술상, MBC 한국구상 조각대전 대상 등을 수상했던 그는 최근 공간과 시간을 통해 그 기억의 의미를 찾아내려는 설치작업을 벌이고 있다. 현재 제주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전시는 이달 19일까지 계속된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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