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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심을 맡은 강영란 시인, 현택훈 시인, 김영숙 시인, 김정숙 시인, 문혜영 소설가, 조중연 소설가(왼쪽부터). 코로나19 시대에도 제주로 향한 문학 열기는 뜨거웠다. 문학 지망생들은 감염병이 드리운 이 땅의 현실을 바라보며 저마다 다른 빛깔로 시대의 초상을 그려냈다. 지난 14일 시, 시조, 단편소설 3개 부문에 걸쳐 '2021 한라일보 신춘문예' 작품을 응모한 결과 모두 합쳐 2000편 가까운 작품이 도착했다. 시 257명 1406편, 시조 75명 388편, 소설 166명 176편 등 총 1970편에 이른다. 예년과 비슷한 규모다. 제주는 물론 서울, 경기, 강원, 충청, 경상, 전라 지역에서 응모작이 접수됐고 일본, 미국, 스웨덴에서도 우편으로 작품을 보내왔다. 예심은 지난 17일 한라일보사 회의실에서 진행됐다. 시는 강영란·현택훈 시인, 시조 김영숙·김정숙 시인, 소설은 문혜영·조중연 소설가가 심사를 맡았다. 강영란 시인과 문혜영 소설가는 한라일보 신춘문예로 문단에 나온 작가들이다. 응모작 중에는 주소지를 제주라고 밝힌 사람이 아니더라도 제주를 소재로 한 작품들이 적지 않았다. 제주 지역 일간지에서 공모하는 신춘문예라는 점이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부문별 예심 심사평을 소개한다. ![]() 지난 17일 한라일보사에서 시, 시조, 소설 3개 부문 예심이 진행되고 있다. 예심은 시 강영란·현택훈 시인, 시조 김영숙·김정숙 시인, 소설 문혜영·조중연 소설가가 맡았다. 이상국기자 ▷시=새로운 이미지의 세계를 보여주는 작품들이 많아 반가웠다. 여러 작품을 읽다보니 개성이 있는 작품에 손이 오래갔다. 기존의 이미지가 아니라 자신만의 색깔을 보여줘야 신인이라 할 수 있겠다. 올해의 분위기 때문인지 지나치게 암울한 세계를 그린 작품들이 많았다. 어두운 분위기를 형성하더라도 독자들을 설득할 수 있는 힘이 느껴져야 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퇴고에 많은 공을 들여야 한다는 생각도 들었다. 제주에서 하는 신춘문예여서 그런지 어설픈 제주어를 넣은 것들이 보였다. 오히려 그것이 거슬렸다. 정확한 내용을 알고 써야 하는 부분이다. 적어도 우리는 시인이지 않은가. 언어에 목숨을 거는…. 예심을 본 두 사람은 시의 길을 가려는 사람들의 시의 자장에서 그들을 응원하고 싶었다. 꾸준히 쓴다면 반드시 빛을 볼 날이 오리라 믿는다. ▷시조=환경, 생업, 사회 등 힘든 시대를 반영한 작품들이 눈에 들어왔다. 편안하게 읽히며 공감하게 되는 수작들이 많았다. 이에 비해 소재가 신선함에도 시조의 형식을 무너뜨리거나 지나치게 과거 속 언어나 한자들을 차용한 작품들은 아쉬웠다. 제주에 기반을 둔 공모여서 그런지 제주를 배경으로 한 작품을 많이 만날 수 있었던 것도 기쁨이었다. 그럼에도 골라내야 하는 일이 힘들었고 이름 모를 시인들에게는 미안했다. ▷소설=응모한 소설들의 주제나 소재가 신선한 면이 있는 것도 보였으나 일상의 이야기나 현실적인 문제들을 담은 글이 대부분이었다. 간혹 코로나19 이후나 가상화폐, AI, 안락사 등의 소재를 다루는 경우도 있었고 미래사회나 가상현실을 그린 글도 있었다. 전체적으로 응모작들이 지금의 현실을 반영하듯 암울하고 부정적인 게 느껴지는 면이 많았다. 미래를 희망적으로 보여줬으면 하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날 예심에서는 시 24명, 시조 14명, 소설 11명의 응모작을 본심사에 올렸다. 본심은 부문별 2인씩 6인으로 심사위원회를 꾸려 20일 본사 회의실에서 이뤄졌다. 당선작, 심사평, 당선 소감 등은 2021년 1월 1일자 한라일보 신년호에 실린다. 당선자에게는 개별 통보된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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