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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얘기에 '묵묵부답'.."부교육감이 비서냐"
도의회 예결특위 교육비특별회계 추경 심사
강철남 매입형 공립단설유치원 정책 추진 요청
송은범 기자 seb1119@ihalla.com
입력 : 2020. 12.22. 16:12:09

박주용 제주도 부교육감.

올해 폐원되는 사립 유치원을 인수해 '공립단설유치원'으로 운영하자는 주장이 나왔다.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문종태)는 22일 제390회 임시회 제2차 회의를 열고 '2020년도 제2회 제주특별자치도교육비특별회계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사했다.

 이날 강철남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연동 을)은 "제주만 전국에서 유일하게 공립단설유치원이 설립되지 않았다"며 "유치원 정책이 이석문 교육감의 정책순위에서 밀린 게 아닌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도교육청은 2025년까지 공립병설유치원에 19학급을 신·증설해 490명을 충원한다는 계획"이라며 "하지만 유치원 취학수요조사를 보면 도내 공립유치원이 수용하지 못하는 원아수가 2021년 5414명, 2022년 4950명으로 전망돼 수요를 충족시키에는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강 의원은 "이에 공립유치원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올해 자진 폐쇄 계획인 사립유치원 3곳을 인수, 공립단설유치원으로 운영해야 한다"며 "실제 서울특별시도 공립유치원 설립 부지 확보가 어려운 원도심 등에 있는 사립유치원을 매입, 공립으로 전환하는 매입형 유치원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박주용 제주도교육청 부교육감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자 강 의원은 "부교육감이 비서도 아니고 교육감한테 아무 말도 못하나. 검토라도 해달라"고 질책했다.

 이 밖에도 이날 심사에서 김경학 의원(더불어민주당, 구좌읍·우도면)은 "코로나19로 원격수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발달장애 등 특수교육 대상 학생 관련 대책은 미미한 상황"이라며 "각 학교가 아닌 도교육청에서 특수교육 대상 학생에 대한 매뉴얼을 수립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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