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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명의 문화광장] 헌터(THE Hunter)
강민성 기자 kms6510@ihalla.com
입력 : 2021. 01.19. 00:00:00
'어쩌다 인류는, 태초에 존재한 언어, 자연이 전하는 메시지를 듣지도 보지도 못하는 기계화된 도구의 인간들이 되었을까?'

머지않은 세상에 우리 인류는 어쩌면 저런 탄식을 곳곳에서 쏟아내며 살아가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불쑥했다. 그것마저도 몇 몇의 기억 전달자들을 통해서 과거를 기억하고 알고 있는 이들만 하는 탄식의 소리로 말이다.

이런 생각을 하자니 온 몸에 소름이 돋는다. 정말 나의 아이들, 그 아이들의 후손들은 이제 곧 이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살아가지 못하게 되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이 마치, 당장 목도(目睹)한 현실처럼 무섭게 엄습해 온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는 작년 한 해 2020년을 '코로나19'라는 겪어보지 못한 바이러스의 공격으로 당연했던 모든 것들을 내려놓고 생활을 했어야 했다. 서로를 잠정적인 감염자들로 보고 거리를 둬야했고, 왕래도 제대로 할 수가 없었다. 그런 생활을 올 해도 똑같이 해야 한다면 정말 큰일이 아닐 수 없다. 무엇보다 자본주의 생활에 길들여지고 구성되어진 사회체제에서 소시민들인 일반 자영업자, 노동자 그리고 예술인들은 과연 어떻게 버티며 살아가야 할지 대안이 보이지 않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쩌면 18세기 말 프랑스혁명이 일어나기 전 시대처럼 모든 것들이 피폐해 질대로 피폐해진 속에서 오로지 생존할 수 있는 최소한의 노력만을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어디 그 뿐이겠는가? 진화하는 '코로나19'로 인해, 흑사병이나 스페인 독감 때 같이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해가 바뀌었다.

2021년, 사람들은 올 해를 웅장 하는 흰소의 해 신축년이라 부른다. 하지만 나는 두렵다.

과연 웅장하는 흰소의 해가 도래 할 수 있을 것인지… 신속하고 적합한 치료제와 백신 개발보다 빠르게 변이하고 있다는 '코로나19'의 소식을 접하면서 다만, 바이러스와 사투를 벌인 2020년이 다시 재현되지 않기만을 바랄뿐이다.

덧붙여, 대기권을 벗어나 우주의 한 공간을 오고가는 문명이 극도로 발달한 21세기, 인류가 신이 되기를 꿈꾸는 그들에게 묻고 싶다.

거대 생명체인 지구가 스스로 자생력을 회복하기 위해서 '코로나19’라는 바이러스를 만들어 낸 것이라면 앞으로 우리 인류는 삶의 나침반을 무엇으로 삼아야 하는지?

그 답을 찾았다면 근대 철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프랑스 철학자이자 수학자인 르네 데카르트의 '동물은 영혼이 없다'는 그의 생각은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하는지 말이다.

생물이든 무생물이든 모든 존재는 행복할 권리가 있고, 생존할 권리가 있다. 그 생존권 앞에 우리는 겸허해져야 한다. 그런 후, 무엇보다 인류도 지구를 구성하는 한 부분의 자연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인지하고 자생력회복에 마중물 역할을 해야만 할 것이다.

끝으로 우리 모두 헌터(hunter)가 되어서, 조금만 더 참고 '코로나19' 퇴치에 최선을 다 하자! <장수명 동화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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