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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풍으로 작곡된 교가, 월계수 잎 문양이 들어간 교표, 반장·조회·구령대·수학여행·호령(차렷, 열중 쉬어, 경례 등) 같은 학교문화·용어 등 학교 안 각종 유·무형의 일제강점기 식민잔재를 걷어내는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16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기준 올해 도내 27개교(초 16, 중 6, 고 5)에서 교가, 교표(학교를 상징하는 무늬를 새긴 휘장), 교훈, 석물, 교목, 학교문화 및 용어 등 일제강점기 식민잔재를 교체·변경하거나 교육적으로 활용하는 청산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앞서 제주도교육청은 지난해 말 일제강점기 식민잔재 현황 파악 및 청산 방향을 제시하는 '일제강점기 식민잔재 청산 연구용역'이 마무리됨에 따라 '일제강점기 식민잔재 청산 실행 계획'을 수립해 각급 학교에 안내했다. 학교구성원들간 공론화를 거쳐 청산 운영계획서를 제출한 희망 학교에는 필요한 경우 예산도 지원해주고 있다. 도교육청은 청산 방향 예시로 교가·교포 재개정 필요시 학생, 학부모, 교사 찬반투표와 공모를 실시하고, 교목과 교화에 대한 상징성 및 학교 생활 연계 교육 실시를 제시했다. 또 책읽는 소녀상 등 석물은 철거 협의 혹은 안내문 설치와 교육자료로 활용하고, 군대식 집단문화와 위계질서적·반인권적·군국주의적 일제 잔재 관련 학교문화 또는 용어(반장, 구령대, 수학여행, 교실내 호령, 훈화 등)는 학교구성원의 협의를 통해 폐지 또는 교체 개선할 것을 권장했다. 이에 일부 학교에서는 교가 가사 공모전, 교표 변경·방법 설문조사 실시 등의 운영 계획을 수립했다. 반장, 부반장은 학급대표로, 주번·당번 등은 학교생활도우미, 구령대는 모임터, 수학여행은 진로현장체험, 교실내 호령(차렷, 경례 등)은 폐지하는 등의 안을 놓고 학교문화(용어) 개선 토의에도 나선다. 한편 도교육청은 일제강점기 식민잔재 청산 세부 사업으로 일재잔재 청산 희망학교 예산 지원과 일제강점기 및 지역 항일운동 관련 역사교육 강화, 학교별 청산 사례 홍보 및 일반화 등 지속적 학교문화 개선 운동을 추진한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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