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분위기 따라 사직시점 변수가 될 수 있어 내년 3월 9일 대통령 선거 출마를 염두에 둔 원희룡 제주지사의 사퇴시간이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원 지사는 지난해 7월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대권도전으로 인한 지사직 '중도하차'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으나 당내 유력 대선 주자가 없는 현 정치상황을 고려해 빠르면 오는 7월 '중도하차'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당초 오는 11월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확정이 되면 지사직을 내려놓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원 지사가 지사직을 유지한채 현재처럼 제주와 서울을 오가는 행보를 유지할 경우 도정 업무 소홀 비판과 경선 초반 기선잡기 실패란 짐을 동시에 짊어져야 한다. 국민의힘은 오는 5·6월중 전당대회를 개최해 차기 지도부를 구성하고 11월까지 대선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원 지사는 오는 7월 대선 예비후보자로 등록(7월 12일부터)하고 본격적인 경선에 나설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대통령 선거 관련 입후보 제한직 등의 사직기한은 오는 12월 9일까지, 하지만 대선 예비후보자로 등록할 경우 바로 사직을 해야 한다. 원 지사가 지사직을 사퇴하더라도 제주도지사 보궐선거는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단체장이 오는 8월 31일까지 사직할 경우 10월 6일(10월 첫째주 수요일)보궐선거를 치르도록 하고 있고 오는 9월 1일부터 2022년 1월 31일까지 사직할 경우 2022년 3월 9일 대통령선거와 같이 보궐선거를 치른다, 하지만 선거일부터 임기만료일까지의 기간이 1년 미만일 경우 선거비용과 잔여임기를 감안해 보궐선거를 실시하지 않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도내 한 정치권 인사는 "앞으로 예정된 국민의힘 전당대회 등을 감안해 사퇴 시기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야권내에서 갈수록 윤석렬 전 검찰총장을 후보로 몰아가는 분위기가 형성된다면 사퇴시기는 다소 유동적일 수 있다"며"현재 국민의힘에 유력 대선 후보가 없는 만큼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제주도선관위 관계자는 "원 지사가 언제 사퇴를 하더라고 제주도지사 보궐선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며 "보궐선거 미실시는 제주자치도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이 공고하고 지방자치단체의 장에게 통보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이 기사는 한라일보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ihalla.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webmaster@ihall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