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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관광 명소 한담해변 각종 무질서 행위 '눈살'
불법 주·정차 인해 보행자들 도로로 통행
돌 사이에 마시던 플라스틱 컵 무단 투기
산책로 의자 앉고 난 후 쓰레기 놔두기도
주민 "혼잡 피해 극심… 근본 대책 필요"
강민성 기자 kms6510@ihalla.com
입력 : 2021. 05.16. 13:32:48

15일 제주시 애월읍의 한담도로 인근 애월로에 불법 주정차된 차량이 가득 차 있다. 강민성기자

제주도의 유명 해안으로 꼽히는 제주시 애월읍 한담해변 일대가 불법 주정차 및 쓰레기 무단 투기 등의 각종 무질서 행위에 몸살을 앓고 있다.

 15일 오전 한담해변 인근 애월로에는 많은 차량들이 즐비해 있었다. 곽지해수욕장 방면 편도 1차로 옆 인도와 자전거 도로 위로 정차된 차량 수십대가 목격됐다. 불법 주정차 차량이 빠진 자리에는 수시로 차들이 들어와 극심한 교통 혼잡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로 인해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객 등은 어쩔 수 없이 차도로 다니게 되면서 차량들이 경적을 울리거나, 무단횡단을 하는 사람들로 인해 급브레이크를 밟는 등 위험한 상황이 더럿 발생했다. 또 중앙선을 넘어 불법 유턴을 하는 렌터카·택시들도 목격됐다.

 아울러 해변으로 통하는 골목길은 많은 사람들과 차량들로 인해 극심한 혼잡을 빚고 있었다.

 한담해변 인근에서 살고 있는 주민 김모(47)씨는 "많은 관광객들이 찾으면서 불법주차·무단횡단 등으로 발생하는 극심한 혼잡에 덩달아 주민들도 피해를 보고 있다"며 "성수기에 더 많은 관광객들이 찾을 것으로 보여 이를 해결할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15일 제주시 애월읍 한담해변 산책로에 생활 쓰레기들이 쌓여 있다.

 한담 해변 산책길로 들어서니 관광객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들이 마구잡이로 버려져 있는 모습이 자주 목격돼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산책길을 따라 이동하니 방문객들이 마시고 버린 플라스틱 컵과 음식 등이 담겼던 종이컵, 생활 쓰레기 등이 무단 투기됐다. 돌담 사이, 산책로 의자 등에 플라스틱 컵들이 버려져 있었고, 인근 정자에도 쓰레기들이 뒹굴었다. 해안가에는 취사를 한 것으로 보이는 부탄가스, 나무 젓가락 등도 버려져 있는 모습도 확인됐다.

 

15일 제주시 애월읍 한담해변 산책로 의자 위에 누군가가 놓고 간 플라스틱 컵이 있다.

 한담해변을 찾은 도민 고모(26)씨는 "조용하고 산책하기 좋아 자주 들르지만, 이젠 사람도 많고 무차별적인 쓰레기 투기 행위 등의 비매너로 인해 제주의 이미지가 사라지는 것 같다"며 "다수가 이용하는 곳이기에 매너를 지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부태진 애월읍장은 "해마다 쓰레기 문제가 반복되고 있어 바다해양지킴이 고용, 자선단체 봉사 등을 통해 매일 쓰레기를 수거하지만 곧바로 쌓여 처리에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불법 주정차 부분도 해결방안을 찾고 있지만 주차장이 없는 카페 등 업체의 생존권이 걸려 있어 애로사항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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