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제주지역 REC현물 가격 폭락 등으로 제주에너지공사가 직격탄을 맞았다. 풍력발전 설비이용률은 전년도에 비해 0.1%감소했으나 사업 수익은 무려 63.11%감소하면서 당기순이익이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제주에너지공사가 제주특별자치도에 제출한 '2020년도 손익계산서'에 따르면 전체 매출액은 전년도189억 4300만원보다 66억6600만원 감소한 122억 7700원으로 나타났다. 전체 매출액 가운데 전력판매수익은 전년도 153억9300만원에서 95억8300만원으로 5 8억1000만원 줄었다. REC(Renewable Energy Credit: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수익도 전년도 27억 8600만원에서 12억 6700만원으로 50%이상 감소했다. 2019년 제주지역 REC평균 가격은 1만9325원(전국 평균 63871원)이었으나 2020년엔 사실상 거래가 중단되면서 REC 평균 가격이 19원(전국평균 4만2141원)으로 하락했다. 제주에너지공사는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해 전력을 생산할 경우1㎽당 1개의 REC를 한국에너지공단으로부터 발급받고 있다. 이 REC는 한국중부발전 등 대형 발전사와 민간 500㎽이상급 발전소에 판매할 수 있다. 사업수익은 2019년 202억 9100만원에서 지난해 130억900만원으로 72억8200만원(63.11%)이나 감소했다. 이중 영업수익은 64.81%(66억 6600만원), 영업외수익은 54,33%(6억1500만원)이나 줄었다. 풍력발전 설비 이용률은 2019년도 20.3%에서 2020년 20.2%로 전년비 0.1%포인트 감소했다. 전체 풍력 설비용량의 52.8%를 차지하는 동복풍력단지 이용률은 전년대비 0.3%포인트 증가한 18.3%를 기록했으나 행원풍력단지 0.7% 포인트, 가시리풍력단지는 0.01% 포인트 각 각 감소했다. 이처럼 풍력 설비 이용률이 감소한 것은 출력제한이 2019년 37차에서 지난해에는 69차로 배이상 증가했기 때문이다. 출력제한은 도내 전력공급 과다로 풍력발전기에서 생산한 전력을 저장·송출하지 못해 발전을 강제로 중단시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제주에너지공사의 당기순이익은 처음으로 -7억9000만원을 기록했다. 제주에너지공사의 당기순이익은 2015년 8억 100만원에서 2016년 15억 7300만원, 2017년 22억 3600만원, 2018년 32억 2300만원으로 증가세를 유지해 오다가 2019년 26억원으로 감소한 후 지난해 첫 적자를 기록한 것이다. 도내 신재생에너지 공급과잉으로 REC를 거래하지 못하는 일이 지속되고 출력제한문제 등이 해결되지 않을 경우 제주에너지공사의 경영상태 호전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에너지공사는 풍력발전 출력제약은 제주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향후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국가 차원의 중요한 이슈로 판단하고 출력제약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대책을 수립해 나가고 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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