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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명 사상' 제주대 입구 사고 "브레이크 결함 아니다"
국과수, 공기압 정상 이하 압력에서 운행 중 사고 추정
강민성 기자 kms6510@ihalla.com
입력 : 2021. 05.25. 14:21:02

4월6일 발생한 제주 4중 추돌 사고 현장.

제주대학교 사거리에서 발생한 4중추돌사건과 관련, 4.5t 트럭에서 브레이크 결함은 발견되지 않았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가 나왔다.

 25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4일 국과수 제주출장소는 해당 트럭에서 브레이크 결함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결과를 회신했다.

 대형 차량은 압력에 의해 조작되는 '에어브레이크'를 주로 사용한다. 에어브레이크는 압축공기만을 이용해 바퀴의 회전을 제동해 속도를 줄이는 장치다.

 브레이크 공기압이 정상 범위에 있으면 강한 제동력을 얻지만, 정상 이하일 경우 브레이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국과수는 브레이크 공기압이 정상 이하의 압력인 상태에서 운행 중에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당시 운행기록계에 나타난 사고 당시 속드는 시속 60㎞ 중반대로 파악됐다. 경찰은 사고의 구간 도로 제한 속도가 시속 60㎞인 점을 들어 과속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경찰은 5·16도로는 경사가 높아 속도를 감속하기 위한 잦은 브레이크의 사용으로 제동력이 크게 떨어졌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4.5t 트럭 운전자 A씨가 경찰 조사 당시 "브레이크가 말을 듣지 않았다"는 진술과 일치하는 부분이다.

 경찰은 이날 국과수 감정 결과를 검찰에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달 6일 오후 5시59분쯤 제주시 아라1동 제주대학교 입구 사거리에서 A(41)씨가 몰던 4.5t 트럭이 1t 트럭과 버스 2대를 연이어 추돌했다.

 이 사고로 3명이 사망하고 59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동부경찰서는 지난달 14일 A씨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과실치사·과실치상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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