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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늘자 경찰 보상금도 역대 최고
2019년 70만원서 올해 5월 530만원 지급
송은범 기자 seb1119@ihalla.com
입력 : 2021. 05.27. 17:02:21
제주에서 보이스피싱 피해가 속출하면서 이를 예방한 이들에게 지급하는 포상금도 늘고 있다.

 27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8명이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하거나 검거에 기여, 총 530만원의 보상금을 받았다. 이는 2019년 3건·70만원, 2020년 3건·90만원보다 크게 웃도는 수치다. 

 보상금이 늘어난 이유는 보이스피싱 증가에 따라 예방·검거 사례가 늘었고, 올해 1월부터는 경찰의 보상 기준이 기존 3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높아졌기 때문이다. 

 가장 최근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한 사례는 지난 24일 있었다. 농협은행 서귀포지점에 있는 김고은 계장이 2000만원을 인출하려는 50대 여성을 이상히 여겨 피해 진단을 실시,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은 것이다. 이 공로로 김 계장은 제주경찰로부터 소정의 보상금과 감사장을 27일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고액 인출자에 대한 금융기관의 세심한 진단으로 보이스피싱 피해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며 지속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한편 지난 17일 강황수 제주경찰청장은 "보이스피싱은 서민을 대상으로 돌이킬 수 없는 경제적 피해를 주는 등 경찰이 모든 역량을 쏟아 최우선으로 근절해야 할 범죄"라며 "모든 기관이 협력해서 보이스피싱 예방에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최근 3년간 제주에서 발생한 보이스피싱 범죄는 2018년 505건·55억원, 2019년 565건·95억원, 지난해 474건·85억원이다. 특히 지난해 11월을 기점으로 전화금융사기 편취수법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계좌이체형이 감소한 반면 대면편취형이 급증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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