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문화
제주 피아니스트와 만나 111년 된 피아노 새 생명
세계자동차·피아노박물관 6월 6일 첫 뮤지엄 콘서트
등록문화재보다 1년 앞선 1910년 블뤼트너 피아노 소장
피아니스트 김한돌 연주 맡아… 바리톤 최윤성 호흡 맞춰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입력 : 2021. 05.31. 17:14:56

세계자동차&피아노박물관 소장 1910년 블뤼트너 그랜드 피아노.

111년 역사를 품은 피아노가 제주 피아니스트의 손길로 새로운 생명을 얻는다. 서귀포시 안덕면 상창리에 있는 세계자동차&피아노박물관(회장 김영락)이 마련한 제1회 뮤지엄 콘서트를 통해서다.

세계자동차&피아노박물관은 2008년 자동차박물관에 이어 2019년 7월 피아노박물관을 개관하며 붙여진 명칭이다. 피아노의 경우 전 세계에서 수집한 30여 대를 전시하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제주국제관악제 '박물관 관악제'를 통해 '근대 조각의 아버지' 로댕이 조각한 세계에서 하나뿐인 피아노로 연주하는 무대를 펼쳤다.

6월 6일 오후 1시부터 박물관 로비에서 열리는 이번 음악회에서는 독일 블뤼트너사의 그랜드 피아노 연주를 선보인다. 1853년 설립된 블뤼트너사에서 만든 그랜드 피아노는 라흐마니노프가 사랑했던 악기로 꼽힌다. 비틀스도 이 회사에서 나온 피아노로 '렛 잇 비'를 연주했다. 우리나라에서는 1930년대 배재학당에서 블뤼트너 피아노를 처음 도입했다고 한다. '배재학당 피아노'는 백건우 등 유명 음악인들이 이 피아노를 이용해 교육을 받은 역사성을 인정 받아 2011년 국가 등록문화재가 되었다.

피아니스트 김한돌(왼쪽)과 바리톤 최윤성.

세계자동차&피아노박물관에서 소장한 블뤼트너의 그랜드 피아노는 배재학당의 것보다 1년 앞선 1910년산이라고 했다. 지금도 이 피아노로 연주가 가능하다.

이날 공연의 연주는 제주 출신 피아니스트 김한돌(슈타인홀 대표)이 맡는다. 김한돌은 작년 제주국제관악제 때도 이 박물관에서 로댕의 피아노를 연주했었다.

김한돌은 이번에 모나코 몬테카를로 극장 정단원으로 활동 중인 바리톤 최윤성과 호흡을 맞춰 111년 역사의 피아노 선율로 생상스의 '피아노 협주곡 2번' 중 1악장, 에디트 피아프의 '사랑의 찬가',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 중 '투우사의 노래', 김효근의 '첫사랑'을 들려준다. 관람객이 주사위를 던져 선택한 음으로 피아노를 연주하는 '주사위 즉흥 연주'도 예정됐다.

김학수 관장은 "앞으로 소장 피아노를 활용한 음악회를 정례화하여 예술가와 음악 애호가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계획"이라고 했다. 문의 792-3000.
이 기사는 한라일보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ihalla.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webmaster@ihal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