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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업주에 뇌물 받은 제주 경찰관 적발
모 경찰서 소속 A경위 뇌물수수 혐의
직위해제 징계·구속영장 청구는 기각
송은범 기자 seb1119@ihalla.com
입력 : 2021. 06.02. 17:17:38
현직 제주경찰이 유흥업주에게 돈을 받은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경찰청은 도내 모 경찰서 소속 A경위를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경위는 지난해와 올해 사이 제주시 소재 유흥주점 업주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 2일 A경위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이뤄졌지만, 법원에서는 범죄 사실을 모두 자백하고,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기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A경위가 소속된 경찰서에서는 품위 손상 등을 이유로 A경위의 직위을 해제한 바 있다.

 제주경찰청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항이 구체적인 혐의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는 상황"이라며 "조만간 수사를 마무리하고,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경찰청은 올해 초 경찰관 비위를 감찰하는 감찰부서에 '수사권'을 부여한 바 있다. 감찰 이후 지능범죄수사대로 사건을 넘기던 관행을 버리고, 아예 감찰 수사팀을 신설해 감찰부터 수사까지 모든 과정을 진행하는 것이다.

 제주경찰의 연도별 징계 현황을 보면 2017년 20건, 2018년 4건, 2019년 5건, 지난해 4건 등이다. 유형별로는 직무태만 11건, 품위손상 등 9건, 성비위 5건, 음주운전 5건 등의 순이었다. 계급별로는 경사가 18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위 14명, 경감 8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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