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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부지사 "6월 말 명예퇴직"… 도정공백 우려
최승현 부지사 4일 도의회 예결특위서 답변
양병우 의원 "제주도정 텅텅 비는 꼴" 비판
강다혜 기자 dhkang@ihalla.com
입력 : 2021. 06.04. 12:50:49

최승현 행정부지사.

대권도전을 공식화하며 내년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오는 7월 조기 사퇴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최승현 제주도 행정부지사가 이달 말 명예퇴직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도정 공백에 대한 우려가 제주도의회에서 제기됐다.

최승현 제주특별자치도 행정부지사는 4일 열린 제주도의회 제395회 임시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문종태)에서 양병우 의원(무소속·대정읍)의 질문에 "6월 말까지 제주도 행정부지사로 있게 될 것"이라며 "명예퇴직을 신청했다"고 답변했다.

이에 양병우 의원은 "도지사가 사퇴하면 행정부지사가 직무대행을 맡는데, 제주도에 대해 잘 알고 이해하고 있는 행정부지사가 사퇴하면 최고 결정권자가 아무도 없는 상황"이라며 "오랜 행정경험이 있는 분이 (새 행정부지사로)오시겠지만, 제주도 정책들에 대해 이해관계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우려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정책환경이 급변하고 있는데 제주도정의 책임자는 아무도 없는 상황이 연출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커진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제주도정이 어떤 준비 하고 있느냐"고 물었다.

또 "행정부지사가 교체되고 정무직이 사퇴하면 제주도정은 텅텅비는 꼴이 될 것이라는 도민들의 우려를 명심해야 할 것"이라며 "민선 7기 제주도정 정책을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부지사 중심으로 대응체제 갖춰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최 부지사는 "매뉴얼은 항상 잘 준비돼 있고, 제주도는 체크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면서 "각 실국장들이 연륜이 있고, 도의원들이 항상 모니터링해서 수시로 피드백을 하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답했다.

양 의원은 "도지사의 불출마 선언으로 도정질문의 맥이 빠졌는데, (행정부지사 명예퇴직으로) 예결위에서도 답변이 공염불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지사가 없어도 책임행정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후 지사가 사퇴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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