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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촌에 새긴 세계… 제주·광주 '전각과 현대서예의 만남'
제주전각학연구회·담헌서실 이묵회 제주서 교류전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입력 : 2021. 06.06. 11:25:26

제주전각학연구회 박흥일의 '영주십경 중 산포조어'.

한 치 사방 넓이의 방촌(方寸) 안에 인장을 새기는 행위를 일컫는 전각(篆刻). 제주에서 20년 넘게 전각예술의 가치를 나누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는 제주전각학연구회가 10년 전부터 인연을 맺은 광주의 담헌서실 이묵회와 지난 5일부터 제주도문예회관 3전시실에서 교류전을 열고 있다.

이번 교류전은 '전각과 현대서예의 만남'이란 이름을 달았다. 코로나19로 거리두기가 시행되고 있지만 두 지역 서예가들은 종이에 먹글씨, 전각이 어우러져 회화적 요소를 드러내는 작품들로 제주에서 가깝게 만나고 있다.

제주전각학연구회 부희경의 '메밀꽃 필 무렵 중에서'.

제주에서 활동하는 중견 서예가들로 구성된 제주전각학연구회는 김지웅 회장 등 11명이 출품했다. 이들은 '영주십경' 등 제주를 노래한 옛 시에서 따온 글귀나 제주목사가 남긴 시문 등을 써 내려갔다. 이효석의 단편 소설 '메밀꽃 필 무렵'에 등장하는 그 유명한 구절을 새기는 등 한글 전각 작품도 나왔다.

담헌서실 이묵회에서는 전명옥, 박익정 등 16명의 중견 서예가들이 작품을 냈다. 한문, 한글 등 서예가들의 개성 있는 글씨에 허한 마음을 채우는 글귀들이 포개졌다. 이묵회 회원들은 제주를 추사체의 완성지이자 추사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곳으로 여기며 제주 교류전에 의미를 뒀다.

두 단체의 '전각과 현대서예의 만남' 교류전은 이번이 두 번째다. 전시는 이달 10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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