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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날 제주합창단과 떠나는 겨울 음악 여행
슈베르트의 '겨울 나그네' 24곡 전곡 연주… 베이스 단원들 곡 중 솔로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입력 : 2021. 06.09. 00:00:00

제주도립 제주합창단.

뜨거운 볕이 내리쬐는 계절, 차갑고 쓸쓸한 겨울 풍경으로 이끄는 음악회가 있다. 김정연이 지휘하는 제주도립 제주합창단이 펼치는 제101회 정기연주회다.

이달 17일 오후 7시30분부터 제주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리는 이날 연주회는 '겨울 나그네'란 제목을 달았다. 슈베르트의 3대 연가곡 중 하나인 '겨울 나그네' 24곡 전곡을 노래하는 무대이기 때문이다.

1827년 만들어진 '겨울 나그네'는 독일의 낭만시인 빌헬름 뮐러의 시에 곡을 붙인 작품이다. '밤 인사'에서 시작해 '거리의 악사'로 끝을 맺는 곡으로 연인과 헤어진 슬픔을 안고 겨울 들판을 헤매는 한 청년의 방랑을 그리고 있다. 사랑하는 이에게 안녕을 고하고 나그네가 되어 무거운 발걸음을 떼어 놓는 주인공의 마음 속 풍경은 시린 나날들이 이어지는 겨울을 닮았다.

제주합창단은 이번에 당초 독창곡으로 작곡된 '겨울 나그네'를 합창 음악으로 편곡해 들려준다. '보리수나무' 등 귀에 익은 곡을 들을 수 있다. 특히 제주합창단 베이스 단원들이 곡 중 독창을 맡아 기존 곡과는 색다른 느낌을 전한다. 솔리스트로 참여하는 단원은 출연순으로 최효림, 오준희, 한용희, 최규현, 한진혁, 김훈석, 김훈, 정용택, 김봉균씨다.

제주합창단은 지난해 12월 제10대 상임지휘자를 새롭게 맞았다. 지휘자의 오랜 공백을 딛고 지난 3월에는 3년여 만에 정기연주회(100회)를 열었다.

이번 공연의 관람료는 무료. 코로나19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대극장 객석 250석만 개방한다. 제주예술단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하면 된다. 문의 728-2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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