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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국제관악제 여름·겨울 시즌제 도입한다
26회째인 올해부터 연중 상설화 취지 8월과 12월 분산 개최
여름 시즌 국내팀 위주 공연… 겨울 시즌 첫 관악작곡콩쿠르
여름 관악콩쿠르 영상 예선 이어 겨울엔 교향악단 협연 결선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입력 : 2021. 06.09. 18:11:39

2020 제주국제관악제. 코로나19 상황으로 비대면 온라인 공연을 위주로 치러졌다. 사진=제주국제관악제 조직위원회 제공

'섬, 그 바람의 울림'이란 주제 아래 8월을 상징하는 대표적 음악축제로 자리 잡은 제주국제관악제가 26회째인 올해부터 여름, 겨울 시즌제를 도입한다. 세계 젊은 작곡가들의 관악곡 창작 의욕을 높이기 위한 제주관악작곡콩쿠르도 처음 치른다.

이번 시즌제 운영은 제주국제관악제의 연중 상설화를 꾀하기 위한 행보라는 점에서 눈길을 모은다.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특정 시기에 대규모 음악 축제를 진행하기 어려운 점도 작용했다.

9일 제주국제관악제 조직위원회가 공개한 2021 기본계획에 따르면 여름 시즌은 8월 8~15일 운영된다. 이때는 제주도립서귀포관악단의 개막 공연을 시작으로 제주아트센터, 문예회관 대극장, 서귀포예술의전당 등 주요 공연장에서 라이징스타·앙상블·관악단 콘서트, 청소년관악단의 날, 대한민국동호인관악단의 날, 경축음악회 등이 관람 인원을 제한해 이어진다. 공공 공연장을 벗어난 장소에서 펼치는 우리 동네 관악제도 예정됐다.

이 기간에는 문예회관에서 기록물 전시회도 열린다. 제주교육과 관악 발전에 헌신한 고봉식 전 제주도교육감, 제주도 최초의 관악대 창설자로 알려진 길버트 소령 관련 기록물 전시를 계획하고 있다.

겨울 시즌은 12월 3~7일 마련된다. 8월 9~13일 트럼펫, 호른, 테너 트롬본, 금관5중주 부문에 걸친 제16회 제주국제관악콩쿠르 여름 시즌 영상 예선에 이어 겨울 시즌에는 제주도립 제주교향악단과 협연하는 현장 결선과 입상자 음악회가 잇따른다. 제주국제관악콩쿠르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는 국내외 유명 관악인들이 출연하는 마에스트로 콘서트, 도내외 초등학교 관악단 경연 대회인 U-13밴드콘테스트도 겨울 시즌 프로그램으로 배치했다.

특히 겨울 시즌에는 첫 제주관악작곡콩쿠르를 벌인다. 만 40세 미만 젊은 작곡가를 대상으로 10월 말까지 응모작을 접수한 뒤 심사를 거쳐 12월 결선 연주를 진행하게 된다.

이상철 제주국제관악제 조직위원장은 "코로나19 여파로 여름 시즌은 국내팀 위주로 공연을 하되 세계 무대에서 주목받는 한국의 젊은 연주자들을 초청할 계획"이라며 "처음 시도되는 겨울 시즌에도 관악콩쿠르 결선, 작곡콩쿠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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