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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가 기증 작품 중 하나로 소개한 중광의 '무제'. "미술품을 기증하면 너나없이 미술관을 만들어야 하나?" 제주도가 중광(1935~2002) 스님의 작품을 기증 받기로 했고 일부에서 '중광미술관' 건립 추진 보도가 나오자 지역 미술계를 중심으로 그 같은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 17일 보도자료를 내고 제주 출신 중광 스님 작품 기증이 접수됨에 따라 행정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했다. 중광 스님을 "한국의 피카소"로 소개하며 저지문화예술인마을 부지에 별도 공간을 조성해 전시할 예정이라는 점도 알렸다. 제주도에 따르면 이번에 가나아트 이호재 회장이 기증 의사를 밝힌 중광 스님의 작품은 회화·도자 등 400여 점에 이른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기증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은 시점에 제주도가 전시 공간까지 언급한 점을 두고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박물관미술관법 개정에 따라 2016년 11월부터는 "박물관 또는 미술관의 장이 기증품을 기증받고자 하는 경우에는 수증심의위원회를 두어 수증 여부를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제주도 역시 이를 근거로 미술관 관계자 등 12명으로 '중광작품수증심의위원회'를 구성해 이달 28일 심의에 나선다. 미술계의 한 관계자는 "작품을 기증 받고 작가 공간을 조성하는 일은 꼼꼼히 살펴야 하는 문제인데 벌써부터 미술관, 전시관 이야기가 들리더라"며 "제주와의 연고를 떠나 신중히 처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문화정책과 관계자는 "심의위원들이 평가하겠지만, 중광 스님이 제주 출신이고 내년이면 20주기가 된다. 그동안의 전시 경력을 보면 그만큼 작품성이 있다는 것 아니겠느냐"며 "기증 작품을 전시할 공간은 따로 있어야 된다는 게 기증자의 뜻인데, 앞으로 저지문화예술인마을 활성화 용역과 연계해 타당성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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