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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경찰, 보이스피싱 현금 수거책 구속
피해자에서 피의자로 둔갑… 피해금 4865만원 회수
금융기관 직원 사칭 '대출금상환 목적' 유혹 돈 편취
백금탁 기자 haru@ihalla.com
입력 : 2021. 06.28. 17:34:31
제주에서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피해자가 보이스피싱 현금 수거책으로 활동하던중 경찰에 검거돼 구속됐다. 이 피의자는 최근 보이스피싱을 당해 가진 돈을 빼앗기자 성공수수료를 받고 범죄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귀포경찰서는 제주도 내 일원에서 4회에 걸쳐 피해자 3명으로 부터 대출금 상환을 명목으로 1억378만원을 받아 편취한 A(45)씨를 지난 24일 사기 혐의로 붙잡아 구속 수사중이라고 28일 밝혔다. 또 같은 수법으로 1250만원을 편취하려던 B(37·여)씨를 다음날인 25일 사기 미수 혐의로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금융기관 직원을 사칭해 '정책자금 금융지원기금 승인대상자로 선정됐다'는 말에 속은 피해자들을 직접 만나 현금 수거책 역할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가 운행하던 차량 안에서 다른 피해자들로부터 건네받은 현금 4865만원도 회수했다.

경찰은 지난 25일 '현금 1000만원을 수거책에게 건넸다'는 피해자의 진술을 토대로 용의자를 추적해 당일 오후 제주시 차량관리사업단 앞 주차장에서A씨를 검거했다.

경찰조사에서 A씨는 이달 보이스피싱으로 수백만원을 날리게 되자 해당 조직의 수거책으로 활앗해 성공수수료 1%를 약속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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