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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 농업용 지하수 일부 관정 병원성대장균 검출
22개 농업용 관정에서 33주 ... 강수로 인한 유입 추정
한경지역 질산성질소 농도 강수 많은 하반기에 높아
고대로 기자 bigroad@ihalla.com
입력 : 2021. 06.30. 17:14:21
농업용 지하수 관정.

농업용 지하수 관정.

제주 서부지역 농업용 지하수 일부 관정에서 병원성대장균이 검출됐다.

 제주자치도보건환경연구원이 올해 제주 서부지역 지하수 병원성세균 오염도를 조사한 결과 22개 농업용 관정에서 병원성대장균 33주가 검출됐다. 이중 법정감염병 2급으로 분류되는 장출혈성대장균은 3주가 나왔다.

 병원성 대장균 33주에 대한 PFGE를 통한 유전형 분석결과 EHEC 3주는 3개 유형, 유사도는 70.27-71.93%, ETEC 4주는 4개 유형, 유사도 63.95-75.56%, EAEC 6주는 5개 유형, 유사도 62.43-83.33%, EPEC 20주는 20개 유형, 유사도 61.35-88.00% 이었다. 항혈청 검사 결과는 33균주 중 같은 관정에서 분리한 2균주는 항혈청이 동일했으나 31주는 다른 항혈청을 나타냈다. 자연환경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대장균들이 존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도보건환경연구원은 병원성세균의 총 검출건수의 50%와 44%가 검출되었던 동일한 시기의 강수량이 연간강수량의 33.6%와 45.7%로 나타나 강수로 인한 지하수 관정 주변 오염원 등 비점 오염원에 의한 오염으로 추정했다.

 이에 도보건환경연구원은 병원성 세균과 강수량과의 상관성, 지역별 검출되는 균주들과 항생제에 대한 내성 검사 결과 등을 이용한 좀 더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감시 및 관리 등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관리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도보건환경연구원이 한경지역 지하수의 수질특성을 분석한 결과 질산성질소 농도는 상반기 9.6 ㎎/ℓ,하반기 10.2 ㎎/ℓ로 강우량이 많은 하반기에 높은 농도를 보였다. 표고 150 m 이하 지역에서는 질산성질소 오염이 상당부분 진행된 것을 확인했다.

 화학비료 오염에 의한 그룹(δ15N-NO3 값 3‰ 이하)과 동물성유기물질 오염에 의한 그룹(δ15N-NO3 값 8‰ 이상)으로 분류하였을 때 질산성질소 농도는 각각 12.6 ㎎/ℓ, 4.9 ㎎/ℓ로 나타나 한경지역 지하수의 질소 오염은 대체로 화학비료에 의한 것으로 분석했다.

 지하수 사용 용도별 오염도를 파악한 결과 음용 지하수 3.1 mg/L, 비음용 지하수 10.6 mg/L로 비음용지하수에서 높은 오염도를, 생활용수, 농어업용수에서는 각각 5.2 ㎎/ℓ,10.6 ㎎/ℓ로 농어업용수가 2배 이상 높은 오염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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