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서부지역에 전국 최초로 민관협력의원이 내년 하반기에 개원한다. 365일 오후 10시까지 진료가 가능함에 따라 의료기관 소재지인 대정읍을 비롯해 인근의 안덕면과 제주시 한경면은 물론 제주국제학교 인근 주민들에 대한 응급의료서비스 지원에 큰 도움을 줄 전망이다. 30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의료 취약지 민관협력의원 유치사업'은 도지사의 공약사업으로 예산 41억3000만원(국비 50%, 지방비 50%)이 투입된다. 민관협력의원은 의료 취약지인 읍면지역의 공공의료 강화를 위해 민관 협력을 기반으로 독립채산제 방식의 운영되며, 전국에서는 제주가 처음으로 유치에 성공했다. 전반적인 운영은 행정이 부지, 건축, 의료장비 등 기반시설을 설치·소유하고 전국 공모를 통해 선정된 의사(약사)에 장기 임대하는 방식이다. 의원에는 진료과 2~3개를 비롯해 X-선 장비, 초음파 진단기, 내시경 기기, 골밀도 측정기, 체지방 측정기 등의 고가 장비가 갖춰질 예정이다. 시는 지난해 실시한 제주대 기술지원단의 타당성 검토 결과를 토대로 의원 1곳(750㎡)과 약국 1곳(75㎡), 기타 부대시설을 갖춘 1~2층 규모로 건물을 신축할 계획이다. 현재 설계공모가 이뤄지고 있다. 시는 내년 10월 준공하고 이후 연내 개원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해당 의원 신축부지인 상모리 3필지(4881㎡)도 지난 5월 12억원을 들여 매입했다. 제주대 기술지원단의 타당성 검토 결과에 의하면 2018년 기준 대정읍·안덕면 서부지역의 제주시권 의원 이용자는 1일 평균 2134명으로 연간 3만3422명이다. 이들의 연간 의원 이용건수는 52만4938건이며 이에 따른 진료비는 179억7900만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휴일·야간진료비는 28억1700만원에 달한다. 이처럼 제주의 병·의원이 제주시 동지역에 밀집해 서귀포시 서부 읍면지역 거주자들은 병원을 찾는 데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이고 있다. 또한 경증 환자들이 야간 휴일 진료를 받기 위해 시내권 응급실로 몰리면서 중증 응급환자가 제때 진료를 받지 못 하는 문제도 도출하고 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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