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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 등교 앞둔 과대학교 학부모들 "등교·급식·수업 차질 우려"
이석문 교육감, 5~6일 연이어 학부모들과 간담
학년별 시간차 운영 필요·방역인력 확대 요구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입력 : 2021. 07.06. 13:43:01

지난 5일 제주도교육청 교육감 접견실에서 마련된 제주시·서귀포시 동지역 과대학교 학부모들과의 간담회. 사진=제주도교육청 제공

2학기 전면 등교수업을 앞두고 일부 과대학교 학부모들은 등교·급식·수업 운영의 차질을 우려했다. 이에 학습권 보장을 위한 시간차 운영과 방역인력 확대 등을 제주교육당국에 요구했다.

 이석문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은 지난 5일과 6일 이틀간 교육감 접견실에서 제주시·서귀포시 동지역 과대학교 학부모들과 간담회를 갖고 안전한 전면 등교를 위한 다양한 의견과 요구를 수렴했다.

 지난 5일 간담회에서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전면 등교로 한꺼번에 많은 학생이 몰리면서 나타나는 등교와 급식, 수업 시간의 지연을 우려했다.

 인화초와 남광초 학부모는 "지금도 급식 시간이 길다. 전면 등교로 등교와 급식 대기 시간이 더 길어질 것"이라면서 "열체크기 등 장비를 더 확대 지원해야 하고, 등교와 급식, 수업 시간의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새서귀초 학부모는 "학부모 의견 수렴을 통해 전면 등교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학교장에게 재량권을 줬으면 한다"는 의견을 냈다.

 서귀북초 학부모는 "전면 등교 후 확진자 발생 시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명확한 방역 매뉴얼이 필요하다"면서 "전면 등교와 더불어 학습 격차 해소 방안이 적극 시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6일 열린 간담회에서 제기된 학부모들의 요구사항도 비슷했다.

6일 제주도교육청 교육감 접견실에서 열린 제주시 동지역 과대학교 학부모들과의 간담회. 사진=제주도교육청 제공

신제주초 학부모는 “학사 일정을 맞추다보면 점심시간이 줄어들 수 있다. 학생 쉼 권리 보장이 필요하다”며 “전면 등교하더라도 원격수업을 보완적으로 적용하면 점심시간과 체육시간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외도초 학부모는 “전면 등교 시 급식과 배식 시간이 길어져 조정이 필요하다”며 “방역 인력을 충원하고 근무 여건을 개선해 방역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록초 학부모는 “기계적인 전면 등교보다 코로나 상황에 따라 전면 등교 여부를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며 “폭염 속에서 전면 등교를 하게 되는데, 기상 상황에 따라 체육 활동을 유연하게 진행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석문 교육감은 "등교와 급식, 수업 시간을 시간차를 두고 운영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겠다"면서 "방역 인력은 2학기 추가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백신 접종률이 높아져야 등교수업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다. 백신 접종에 적극 동참하여 아이들의 우산이 되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교육청은 2학기 전면 등교수업을 앞두고 도내 6개 과대학교를 대상으로 여름방학일 전까지 전체 학생 등교수업 시범 운영을 통해 전체등교 시 발생 가능한 요인을 점검, 개선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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