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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레탄 트랙 유해물질 검출로 사용이 중단된 제주시내 초등학교 운동장. 이상국기자 제주도내 일부 학교 운동장 우레탄 트랙 및 다목적구장(농구장, 족구장 등)에 기준치를 초과한 유해물질이 검출돼 제주교육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제주도교육청은 학생 건강·안전을 위해 해당 학교에 운동장 사용 제한 지침을 전달했는데, 일부 학교는 탄성포장재 교체 완료시까지 운동장 사용을 전면 금지키로 했다. 12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학교 운동장 우레탄 트랙 및 다목적구장 설치학교 163개교 가운데 검사시기가 도래한 85개교에서 최근 유해성 검사가 진행중이다. 이 중 현재 검사가 완료된 40개교 가운데 32개교(초 19, 중 5, 고 8)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환경호르몬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됐다. 프탈레이트 허용기준은 총량의 0.1% 이하지만 기준치의 최대 4~5배를 초과한 것으로 분석됐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하려고 사용하는 화학 첨가제로, 현재는 환경호르몬 추정물질로 구분돼 사용이 금지됐다. 이달말까지 순차적으로 학교별 검사가 진행될 예정인데, 도교육청은 아직 검사결과가 나오지 않은 45개교 중에서도 프탈레이트가 초과 검출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프탈레이트 등이 2016년 12월에 KS 기준 개정으로 유해성 검사 항목에 추가 포함되면서 이전에 우레탄 트랙을 설치한 학교에서는 해당 성분이 검출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2015년 제정된 '제주도교육청 학교 운동장 조성 및 관리에 관한 조례'에 따라 5년마다 운동장의 유해성 및 내구성 등 실태조사가 실시되는데, 올해의 경우 2016년에 검사한 학교(탄성포장재 85개교, 인조잔디 4개교)가 검사 대상이다.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당장 KS기준에 부합한 탄성포장재로의 교체 및 정비가 시급하지만 정비 완료 시기는 미지수다. 도교육청은 올해 2차 추경에 수십억원에 달하는 교체 비용(학교당 약 1억원 추산) 예산을 확보하고 빠른 시일내 정비공사가 완료될 수 있도록 학교를 지원할 방침이다. 하지만 정비대상 학교가 수십곳이 넘어 순차적인 공사가 불가피해 빨라야 내년 새학년 개학 전까지 마무리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편 올해 검사대상인 인조잔디 운동장 설치학교 4개교 중 현재 1개교에 대한 검사가 진행됐는데, 검사 결과 유해물질은 검출되지 않았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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