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오피니언
[열린마당] 감귤 열매솎기 준비해 볼까요
김도영 기자 doyoung@ihalla.com
입력 : 2021. 07.15. 00:00:00
봄이면 씨를 뿌리고 가을이면 수확하고 겨울이면 다시 새로운 봄을 준비한다. 이런 과정이 농업의 일년이다. 그렇게 본다면 감귤농사는 봄에 전정하고 여름에 열매를 솎고 겨울이면 수확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제 본격적인 열매솎기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일련의 과정이지만 고된 한여름 작업이기에 실천 의지가 필요하다.

생활개선회에서는 수눌음으로 매년 열매솎기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각 마을단위 회원들이 아침 6시에 모여 회원 과원의 열매솎기를 하고 10시쯤 해산하는 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 여기에 열매솎기의 필요성, 열매 솎는 요령 등을 전달하기 위해 그 새벽에 교육을 추진하는 농업기술센터 담당자의 수고로움이 더해지고 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열매솎기 활동에 나서는 생활개선회원들, 이맘때면 새벽 출근이 당연하다고 여기는 감귤 담당자들이 곧 우리 제주감귤을 지키는 버팀목이 되고 있는 것이다.

사실 열매솎기는 농가의 자존심이다. 열매솎기는 본인이 생산하는 감귤의 상품률을 높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수확 후 비상품 감귤을 처리하기 위해 긴 줄을 서 있는 자신의 모습을 생각하면 내년에는 절대 이 줄에 서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을 할 것이다. 열매솎기 작업이 귀찮아서 또는 따내기 아까워서 간과했을 수도 있지만 결단할 때이다. 올해는 반드시 열매솎기를 잘해서 비상품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기회를 절대 놓치지 말기를 바란다.

감귤농업인으로서 반드시 실천해야 될 열매솎기, 혼자서 할 수 없으면 생활개선회원들처럼 수눌음으로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고품질 감귤생산을 실천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인 열매솎기! 이제 준비할 때이다.

<한윤아 서귀포농업기술센터 농촌자원팀장>
이 기사는 한라일보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ihalla.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webmaster@ihal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