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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당 지정' 국민의힘 제주도당 조직정비 나서나
제주시갑 당협위원장 김용철 김영진 물망
서귀포 이경용 도의원 ·제주시을 김효 도전
고대로 기자 bigroad@ihalla.com
입력 : 2021. 08.10. 11:04:13
내년 3월 9일 대통령선거와 6월 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제주도당이 조직정비에 나서고 있다.

국민의힘 중앙당은 지난 5일 제주도당을 사고당으로 지정했다. 정상적인 당무 수행이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사고당 지정으로 장성철 제주도당위원장과 부위원장, 당협위원장 등 20여명이 자동 해임됐다.

이에 따라 공석인 제주도당위원장은 국민의힘 중앙당 사무총장이 추천을 하면 이후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쳐서 당대표가 임명할 예정이다.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진두지휘할 제주도당위원장에는 허향진 전 제주대 총장이 거론되고 있다. 허 전 총장은 내년 대선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하면 제주지사 선거에도 출마할 계획이다. 도지사 선거 불출마시 다른 후보를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허 전 총장이 지난해 총선에서 민주당 송재호 의원(제주시갑)의 후원회장을 맡은바 있어 '정치 도의상 바람직하지 않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비등해 후보 정체성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시갑· 제주시을· 서귀포시 당원협의회 운영위원회 위원장도 공모를 통해 선출할 예정이다. 당협위원장은 중앙당 공심위에서 심의를 한후 추천을 하면 당대표가 임명한다.

이 가운데 지난해 사고당 처리가 이뤄진 서귀포시는 이미 당협위원장 공모를 진행했으며, 이경용 제주도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제주시갑 당협위원장에는 차기 총선을 준비하고 있는 김용철 회계사와 김영진 전제주도관광협회장이 거론되고 있다. 김 회계사는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 캠프와 두터운 인맥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 전회장은 지난해 총선에서 구자헌· 장성철 후보와 함께 당내 경선후보로 선정됐으나 장성철 후보에 밀려 최종 본선에는 진출하지 못했다.

제주시을 당협위원장에는 김효 전 미래통합당 제주도당 여성위원장이 도전할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김 여성위원장은 지난해 총선 당내 경선에서 부상일 후보에게 패했다.

도내 한 정치권 인사는 "지난 2020년 4월 총선에서 제주 3석을 모두 민주당에 내준 만큼 새 각오를 다지고 있는 것 같다"며"현재 중앙당에서 제주도당을 관리하고 있는데 앞으로 어떤 변화의 바람이 불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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