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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서귀포시의 국토인재개발원 생활치료센터 방 내부. "확진됐습니다. 구급차가 올 때까지 집에서 격리하세요." 확진 판정을 받으면 가장 처음 듣게 되는 말이다. 코로나를 피할 수 있다면 너무 좋겠지만 확산세가 심해 어디서 걸릴지 모르는 일이다. 서귀포시에 위치한 제주제2생활치료센터인 국토부인재개발원에 입원 후 증상이 심해져 서귀포의료원까지 이송해 퇴원하기까지 11일동안 겪었던 코로나19 증상과 치료과정을 보도한다. ▶코로나 유증상=코로나 증상은 독감과 폐렴 증세를 합치면 얼추 비슷하다. 증상은 사람마다 순서가 조금씩 다를 수 있다. 기자의 경우 근육통이 먼저 발현됐다. 강도는 수 명의 사람이 내 몸을 잡아 비트는 느낌이다. 일어나는 것조차 힘들며, 어지러움도 동반된다. ![]() 코로나 확진되면 고열이 발생되는데, 온도가 39.4도까지 오르기도 한다. 미각과 후각도 상실된다. 조금씩 옅어지는 게 아니라 한 순간에 모든 기능이 사라진다. 자극적인 음식을 먹어도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없다. 때문에 입원해도 밥을 제대로 먹기 힘들다. 가장 힘든 점은 폐 기능이 약해져 인후통을 동반한 기침이 지속된다는 것이다. 누워있거나, 짠 음식을 먹게 되면 더욱 심해진다. 목구멍과 가슴사이에 이물질이 찬 것처럼 느껴지고 목구멍이 굉장히 따갑다. 폐가 위치한 가슴 부분에 통증이 밀려오기도 한다. 또 기침을 하면서 가래가 동반되는데, 심한 경우 피가래가 나오기도 한다. ▶생활치료센터=호흡곤란과 심한 흉통 등이 발생되는 중증환자는 병원으로 이송되지만 경증 환자는 생활치료센터치에 격리돼 경과를 살피게 된다. ![]() 생활치료센터 비대면진료서비스 애플리케이션. 이와 함께 간호사가 지속적으로 연락하며 몸의 상태 여부를 묻는다. 증상이 심하면 식사시간에 해열제나 항생제 등 약을 제공해 준다. ▶증상 심해지면 병원으로=치료센터에서 38℃ 이상의 상태로 3일간 지속되면 치료를 위해 병원으로 이송된다. ![]() 병원으로 이송된 후 코로나 치료제 렉키로나주를 투입하고 있다. 서귀포의료원에선 새벽 5시 항생제를 1회 투여하고, 하루에 2~3차례 전문의와 상담 전화를 하고 있다. 대부분 몸 상태에 대해 물어보는데, 증상이 심해지면 약을 처방하거나 링겔을 꼽게 된다. 또 간호사들도 수차례 병실을 드나들면서 체온을 체크를 하고 환자 상태를 확인한다. ▶퇴원 후 신체·정신 후유증=통상 열흘이 지나면 퇴원하게 된다. 더 이상 체내의 바이러스가 전파를 유발할 만한 수치가 아닌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후유증을 겪는 환자들에 따르면 지속적인 기침과 피곤함 등으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으며 사람들과 대면하기 두려워하고 있다. 최근 퇴원한 A씨는 "퇴원한 후 늘 피곤함에 시달리고, 두통으로 생활하기가 힘들다"며 "타인을 만나기가 두렵고, 항상 집에만 있어 우울하다"고 토로했다. ![]() 코로나 심리 치료 지원 문자 내용. 상담 후 정신적 후유증이 심하다고 판단되면 호남권트라우마센터와 연계해 전문의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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