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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소자를 벌레 보듯이.." 제주 생활치료센터 대응 논란
부실 도시락 지급에 택배 배달도 제대로 안돼
'제주도에 바란다'에 "전국 최악수준" 항의글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
입력 : 2021. 08.26. 12:28:49
제주자치도가 비교적 가벼운 증상을 보이는 코로나19 확진자를 위해 운영중인 생활치료센터가 전국에서 최악수준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제주자치도는 제2생활치료센터의 사용기간이 이달 말 종료되자 서귀포 혁신도시내 국세공무원교육원을 제3생활치료센터로 활용하고 있다. 규모가 350병상이어서 부족한 병상확보에 도움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입소자들에 대한 대응이 부실해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자신의 딸이 확진돼 생활치료센터에 격리됐다는 신모씨는 25일 '제주도에 바란다' 게시판에 "입소자를 벌레보듯이한다"며 전국 최악의 생활치료센터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신씨는 "격리자들의 균형잡힌 식사가 우선이지만 제공하는 도시락을 보면 매우 허접한 수준"이라며 다른 지역의 도시락과도 비교해 부실하다고 지적했다.

제주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신모씨가 올린 '제주도에 바란다' 게시글. 제주자치도청 홈페이지 캡처

 이와함께 입소자에 대한 안내자료대로 택배 전달 등 생활수칙이 이뤄지지 않아 부실급식 보충용으로 딸이 보내준 먹거리를 제때 받지도 못했다고 주장했다.

 신씨는 이어 "처음에는 10일간의 격리가 어렵지 않게 지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하루하루 지내는게 쉽지 않다"면서 "특히 치료센터 직원들이 입소자를 벌레 보듯이하는 것 같아 더 힘들다"고 밝혔다.

 신씨는 마지막으로 "저는 며칠 견디고 나가면 그만이지만 여기서 지낼 다른 확진자 분들의 편의를 위해 어렵게 글을 남긴다"면서 "확인하고 수정·개선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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