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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항아리 품고 파도 일렁이는 제주 바다로
2020 도미술대전 대상 작가전 고용석의 '고요한 도자기…'
백자 형태·물성 연구 등 바탕 독특한 질감 달항아리 등 전시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입력 : 2021. 08.30. 10:40:32

고용석 개인전 '고요한 도자기-모티브'에 나온 제주 바다 소재 작품.

그는 2020년 제주도미술대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출렁이는 파도 등 시시각각 변하는 바다의 감성을 녹여낸 '너울-이미지'로 대상을 수상했던 고용석 작가다.

그가 2021년 제주도미술대전 입상작 전시 기간에 맞춰 문예회관에 신작들을 펼쳐놓고 있다. 대상 수상자에게 주어지는 이듬해 개인전 개최 지원 사업을 통해 지난 28일부터 2전시실에서 열고 있는 '고요한 도자기-모티브' 주제전이다.

전시장에는 자기 수련의 과정에 비유되는 달항아리 작품들이 나왔다. 작가는 최근 4~5년 동안 달항아리의 성형 방법에 몰두하며 백자의 형태와 한계성에 도전해왔다. 이번에는 물레 성형 후 접합하는 고난도 제작 단계를 거치며 더러 거칠지만 더 자연스러운 형태로 둘이 만나 온전히 하나가 된 달항아리를 내놓았다.

제주 바다의 색을 닮은 청백색 백자 작품도 볼 수 있다. 깎거나 자르지 않고 점토가 지닌 물성을 이용해 원형 기물의 모양을 변형한 작품들로 제주 바다 일렁이는 물결을 형성화했다. 바람에 따라 흩날리는 비의 모습을 반복적인 선으로 새기다보니 어느새 물이 되었고 그 물은 달빛에 반짝이는 바다가 되었다.

평문을 쓴 한향림옹기박물관의 김진아 전시팀장은 "이번에 선보이는 독특한 질감의 달항아리와 기물에는 백자의 형태와 물성, 유약과 표면의 질감 등 그간 연구해왔던 것의 결과와 함께 백자에 대해 진심인 그의 제작 태도와 고향 제주에 대한 풍부한 감수성이 담겨있다"고 했다.

전시는 9월 2일까지 이어진다. 전시장 한 편엔 판매액 전액을 소년소녀 가장 돕기에 기부하기 위해 작가가 별도 제작한 43개의 작은 달항아리가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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