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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실정 모르는 박용진 후보 발언에 분노한다"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 30일 성명
박용진 후보 "제2공항 신설… 국토부 말 공감" 발언
"결정된 도민 의견·환경부 반려 우려로 치부" 비판
강민성 기자 kms6510@ihalla.com
입력 : 2021. 08.30. 17:26:53

30일 제주를 찾아 기자간담회 갖는 민주당 박용진 대선후보. 연합뉴스

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이하 도민회의)가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박용진 후보에 대해 "도민의 고통은 전혀 모르고 공감 능력도 없다"고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이는 박 후보가 30일 제주도를 방문해 "기존 공항은 포화상태인 데다 미래 제주 발전상을 담아내기 어렵다는 국토부 말에 공감한다"며 "제2공항을 신설하고 수용 인원을 분산시켜 더 나은 비행 환경과 제주 발전의 디딤돌을 만들어야 한다"고 발언에 반발한 것이다.

 도민회의는 이날 성명을 내고 "박 후보는 국토부의 말에 적극 공감하며 정작 오랜 숙의 끝에 결정된 도민의견과 환경부 반려 결정은 단순 우려로 치부하고 있다"며 "대량관광의 폐혜와 환경수용력의 한계로 인한 도민이 받고 있는 고통은 전혀 모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도민은 제주도 현실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면서 국토부의 말만 되풀이하는 박 후보에게 실망을 넘어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다"며 "다시 한번 제주도의 현실에 대해 진지하게 들여다보길 권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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