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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림로 확·포장 공사 두고 찬반 갈등 심화
도의회 31일 비자림로 공사 재개 결의안 심사
성산·구좌 이장단협의회 "도로개설 추진해야"
반대단체 "제주도의회 환경훼손·갈등 멈추라"
강민성 기자 kms6510@ihalla.com
입력 : 2021. 08.31. 14:06:33

성산읍·구좌읍 이장단협의회는 31일 오전 제주도의회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자림로 확장공사 조속 재개를 요청했다.

3년 넘게 재개와 중지를 반복하고 있는 제주 비자림로 확포장 공사를 두고 찬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제주 비자림로 확장공사는 지난 2018년 8월 2일 첫 삽을 떴지만 환경 훼손 지적이 제기디며 닷새만에 공사가 중지되는 등 3년 넘게 재개와 중지를 반복하고 있다.

 이에 고용호(더불어민주당·성산읍) 제주도의원이 동료 도의원 25명의 서명을 받아 '비자림로 공사 재개 촉구 결의안'을 제398회 임시회에 제출했다.

 이와 관련해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위원장 강성의)는 31일 오전 10시 제398회 임시회를 속개해 '비자림로 확포장사업 조기 개설 촉구 결의안' 등 16개 안건을 심의한다.

 임시회에 앞서 성산읍·구좌읍 이장단협의회는 이날 오전 9시30분쯤 제주도의회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삶의 버팀목으로 살아온 우리들의 환경을 무시하고, 오로지 개발로 개인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집단으로 매도하는 편협한 환경운동 활동을 지금 당장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비자림로 확장공사는 오래전부터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지역주민의 숙원사업이고, 이용객 증가에 따른 안전성 문제로 추진된 것이다"며 "대안과 해법은 없고 반대를 위한 반대만을 위한 조직적 활동에 엄중히 경고한다. 대안을 가지고 당당히 얘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도정은 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다는 각오로 조속한 개설을 추진해야 한다"며 환경부는 무엇이 제주를 위한 가치인지 다시 한번 돌아보고 환경 저감대책 요구를 중단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비자림로 확장 공사 사업 반대단체가 31일 제주도의회 앞에서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반대단체도 역시 같은 시간 도의회 앞에서 피켓시위를 열고 공사 중단을 요구했다.

 반대단체는 결의안에 동의한 도의원 26명의 이름이 적힌 피켓을 들고 "도의회는 환경훼손과 주민 갈등을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비자림로를 지키기 위해 뭐라도 하려는 시민들'은 지난 30일 도의회를 찾아 비자림로 결의안 폐기 촉구 진정서를 제출한 바 있다.

 또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회의도 논평을 내고 "반환경적 개발 독재로의 회귀를 선택한 도의회 의원들을 강력 규탄한다"고 성토하기도 했다.

 한편, 비자림로(대천~송당) 확장공사는 총 사업비 242억원을 투입, 제주시 구좌읍 대천교차로에서 금백조로 입구까지 2.9㎞ 구간을 기존 2차로에서 4차로로 넓히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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