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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가 기증작품 중 하나인 양면화 앞면 '비둘기와 아이들'. 사진=이중섭미술관 제공 ![]() 양면화 뒷면에 그려진 '연날리기'. 사진=이중섭미술관 제공 '비둘기와 아이들'과 '연날리기' 종이 앞뒷면 그린 양면화 이색 전시 이중섭 작품 확충 가족·물고기·게 등 키워드 서귀포 시절 연구 기대 이중섭이 그린 '섶섬이 보이는 풍경'(1951)이 섶섬이 보이는 서귀포 도심 미술관에 마침내 둥지를 틀었다. 이건희컬렉션 기증 작품으로 꾸민 이중섭 특별전 '70년 만의 서귀포 귀향'이 5일 이중섭미술관에서 막이 올랐다. 이번 특별전은 1층 상설전시실을 활용해 이중섭의 유화, 수채화, 엽서화, 은지화 등 기증작 12점(한라일보 8월 25일자 8면 보도)을 외부에 처음 공개하는 자리다. 서귀포시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로 이날 별도의 개막 행사는 치르지 않았으나 특별전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1주일 전에 이미 전시 첫날 미술관 홈페이지를 통한 관람 예약이 마감됐다. 휴관일(월요일인 6일) 다음 날인 7일과 8일, 주말인 11일에도 사전 예약이 꽉 찬 상태(5일 오후 5시 기준)다. 하루 최대 입장 가능 인원은 일일 8차(회당 20명) 총 160명이다. 이중섭미술관은 뜻있는 이들의 기증으로 매번 운영의 전환점을 만들어왔다. 2002년 11월 이중섭전시관으로 개관해 2종 미술관 등록(2003년 7월), 1종 미술관 등록(2004년 9월)을 앞두고 이중섭 관련 등 수십 점의 작품 기증이 잇따랐다. 현재 이중섭미술관 소장품 299점 중 구입은 40점에 불과하다. 기증품이 전체의 87%를 차지한다. 올해는 삼성가의 기증이 더해지며 이중섭 미술품만 총 60점(구입 36점, 기증 24점)을 소장하게 됐다. 그동안 미술관을 찾는 관람객들의 불만 중 하나는 이중섭을 주제로 한 작가미술관임에도 정작 이중섭 작품은 부족하다는 거였다. 미술관에서도 이번 기증을 계기로 '서귀포와 이중섭' 주제 연구 기반을 조금이나마 갖추게 됐다. 미술관은 대표작이 된 약 12호 크기 '섶섬이 보이는 풍경'만이 아니라 이번까지 합쳐 총 10점의 엽서화를 수장하게 되면서 가족, 물고기, 게 등 서귀포 시절의 키워드가 되는 소재를 통해 이중섭 작품 연구를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기증작 중에는 양면화도 들어있다. 양면화는 말 그대로 종이 한 장의 앞면과 뒷면 모두에 그림을 그린 것을 말한다. 기증 작품 수는 12점이나 실제로는 13점을 볼 수 있는 셈이다. 해당 작품은 1950년대 제작된 것으로 약 6호 크기의 '비둘기와 아이들'(앞면)과 '연날리기'(뒷면)다. 미술관은 별도의 전시대를 설치해 종이 앞뒤에 각각 그려진 양면화를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미술관은 앞서 2018년에는 새를 잡는 아이들의 모습 등을 묘사한 이중섭의 양면화('무제')를 구입했다. 미술관 2층 로비와 기획전시실은 특별전에 맞춰 이중섭미술관이 걸어온 길, 이중섭의 삶과 예술을 살필 수 있도록 구성했다. 기증 작품 이미지를 바탕으로 제작된 미디어아트도 준비됐다. 특별전은 내년 3월 6일까지 6개월 동안 이어진다. 추후 서귀포시는 유튜브 채널을 활용해 특별전을 온라인으로 즐길 수 있는 기회도 만들겠다고 밝혔다. 삼성가의 기증은 '이중섭미술관 시설 확충 계획'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6월 완료된 관련 용역에선 기존 건물을 존치하고 인근에 증축하는 안이 제시됐으나 이건희컬렉션을 기증받으며 신축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중섭미술관 신축안은 지방비 350억원이 투입돼 지금의 미술관을 허물고 그 자리에 주차장을 포함 연면적 8000㎡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짓는 내용이다. 내년 건축 설계를 추진하고 2023~2024년 공사를 거쳐 2025년 개관을 목표로 뒀다. 이중섭미술관 신축은 지난달 행정안전부의 지방재정투자사업 심사에서 '재심사' 대상으로 분류되면서 서귀포시는 8월 말 콘텐츠 확보 등 향후 계획을 보완해 심사 자료를 다시 제출했다. 심사 결과는 10월 중 나올 예정이라고 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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