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한라人터뷰
[대선 주자 릴레이 인터뷰]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4·3 배보상, 금전 앞서 명예회복 문제"
부미현 기자 bu8385@ihalla.com
입력 : 2021. 09.06. 00:00:00
"제주 제2공항 건설 관련
주민삶 도움 여부 살펴야"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5일 "입도하는 관광객 수에 매몰되어 천혜의 자연을 훼손하면서까지 공항을 건설하는 것이 과연 제주 주민들의 삶에 도움이 되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은 이날 한라일보와 가진 서면 인터뷰에서 제주 제2공항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추 전 장관은 "먼저 우리가 원하는 미래사회가 어떤 모습인지 충분히 논의하고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며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지속 가능한 제주를 만드는 것이 우리가 추구해야 할 지향점이고 도민들에게도 더 이익이 되는 것"이라고 제2공항 추진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추 전 장관은 제주4·3과 관련해서는 "최근 행정안전부가 제주4·3 희생자와 유족에 대해 배·보상 연구용역을 시행하면서 '차등지급 배·보상' 안으로 진행한다는 얘기를 듣고 우려가 됐다"며 "다행히 정부가 철회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 같지만, 마지막까지 주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주4·3 희생자와 유족에 대한 배·보상은 금전의 문제가 아니라 한 분 한 분의 진실규명과 명예회복의 문제이기 때문"이라며 "제일 중요한 것은 제주4·3에 대해 역사적 사실을 올바르게 기억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 전 장관은 "제가 가장 민주당다운 후보이고, 촛불 개혁을 완수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면서 "저는 제주명예도민 1호다. 특별자치도 제주도의 지방분권을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통해 제주도민에게 더 맑고, 윤택한 제주를 돌려드릴 것을 약속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국회=부미현기자
이 기사는 한라일보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ihalla.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webmaster@ihal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