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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맞아 택배 물량 폭증 예상… "서두르세요"
제주서 육지발 택배물량 1만개서 2만개로 2배 예상
제주지방우정청 9일부터 추석 특별 배송 기간 운영
이태윤 기자 lty9456@ihalla.com
입력 : 2021. 09.06. 17:46:04

수북하게 쌓인 택배. 한라일보DB

제주시 노형동 주민 이모(55)씨는 최근 추석을 앞두고 육지에 있는 친척과 지인들에게 과일을 보내기 위해 택배 박스를 포장하며 분주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추석 연휴 기간 만에 하나 일어날 수 있는 택배 배송 지연에 따른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남들보다 수일 먼저 택배를 접수하기 위해서다.

 이씨는 "지난 설 연휴 기간 택배 마감 기한을 며칠 앞두고 택배를 보냈다가 설 연휴가 끝난 뒤에야 지인에게 도착하는 일이 있었다"며 "이번에는 지난번과 같은 상황이 벌어지지 않도록 이번주 수요일(8일)까지 택배 접수를 마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처럼 추석 명절을 앞두고 제주를 오가는 택배 물량이 폭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우정 당국이 비상 체계에 돌입한다.

 6일 제주지방우정청에 따르면 8~9월 기준 제주에서 육지로 나가는 택배 물량은 하루평균 약 1만여개지만, 추석 연휴 기간을 앞둬 육지로 배송되는 택배 물량은 하루 평균 2만여개로 평상시 보다 2배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육지에서 제주로 들어오는 하루 평균 1만2000개의 택배 물량은 추석 연휴를 앞둬 1만7000개로 25% 증가할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이에 따라 우정 당국은 오는 9일부터 16일까지 특별 배송 기간을 운영해 인력 충원 등에 나선다. 또 제주우편집중국에서는 택배물량이 크게 증가하는 추석 연휴가 다가오기 전 택배 분류작업에 인력 15명을 추가 투입할 계획이다.

 이 밖에 도내 다른 택배 업체도 추석 연휴기간을 앞둬 택배 물량이 평소보다 2~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물품 분류업무 등에 단기 아르바이트를 투입하는 등 비상 운영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택배 업계에서는 추석 연휴 5일 이전에 발송해야 배송 지연 상황을 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택배 업계 관계자는 "제주에서는 늦어도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5일전까지 택배를 접수해야 타지역 배송이 가능하다"면서 "명절 기간에는 택배 물량이 폭증 하기 때문에 택배사마다 운영하는 홈페이지에서 정보를 보고 예약하는 것이 편리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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