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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안보일 때 툭…" 쓰레기는 버리는 것이여?
골목길 쓰레기 가득… 건물사이 공간 쓰레기장 변모
클린하우스서 지정된 통 아닌 도로에 버리고 가기도
시 관계자 "더러운 곳 조치… 무단투기 자제해달라"
강민성 기자 kms6510@ihalla.com
입력 : 2021. 09.08. 16:44:55

8일 제주시 이도2동의 한 건물 빈 공간에 쓰레기가 무단투기돼 있다.

쓰레기를 마구잡이로 버리는 비양심 행위가 지속 발생하고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8일 제주시내 곳곳에선 쓰레기가 무단투기돼 있는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제주시 이도2동의 한 골목길에 쓰레기들이 널부러져 있다.

 제주시 이도2동의 한 골목길에는 주차된 차량 사이로 쓰레기들이 나뒹굴고 있었다.

 버려진 쓰레기들은 도시락 용기, 음료 캔, 커피 플라스틱 컵 등 종류가 다양했으며 오래 방치됐는지 악취는 물론, 해충까지 꼬이고 있었다.

 주차를 마친 주민들이 차량 문을 열고 나오면서 쓰레기가 발에 채이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와 함께 건물과 건물 사이 빈 공간에도 담배꽁초, 소주병 등 비닐에 담긴 생활쓰레기들이 무분별하게 버려져 있어 쓰레기장을 방불케 했다.

지난 7일 제주시 연동의 한 클린하우스에 쓰레기가 가득차 도로변에 쓰레기들이 놓여져 있다.

 이보다 앞선 7일 제주시 연동의 한 클린하우스에서도 지정된 통이 아닌 인접한 도로변에 아무렇게나 놓고 가는 등의 행위가 비일비재하게 일어났다.

 도민 안모씨(34)씨는 "보이지 않는 곳에 쓰레기를 버리는 비양심 행위로 화가 난다"며 "나 하나쯤이야라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제도는 지키라고 있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제주시에 따르면 도로 주변을 점검하며 청소를 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공문을 보내는 등의 조치를 하고 있다. 읍면사무소와 동주민센터에선 구획별로 나눠 인력을 파견해 골목길 등 환경정비에 나서고 있다.

 또 노인·장애인 일자리의 일환으로 600여명의 분리수거 도우미를 채용해 쓰레기 배출을 돕고 있다.

 하지만 쓰레기 무단투기 현상은 지속적으로 일어나며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골목길 현장 순찰을 강화해 더러운 곳은 청소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클린하우스의 경우 쓰레기 배출량을 확인해 많이 배출되는 쓰레기의 통을 증량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의식이 정착되지 않으면 이런 일은 계속해서 일어날 것"이라며 "도민들도 쓰레기 무단투기를 자제하고, 지정된 곳에 쓰레기를 배출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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