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빌레앙상블의 이미지 음악극 '스페이스 크루즈'.사진=제주도문화예술진흥원 제공 제주섬에 전해오는 유·무형의 자원들에 상상력을 입힌 무대가 있다. 제주빌레앙상블의 '스페이스 크루즈'(예술감독 김남훈, 연출 정진용)다. 이 작품은 설문대할망 설화와 이 섬을 지키는 돌문화 유산인 돌하르방 이야기를 엮어 만든 이미지 음악극이다. 제주도문화예술진흥원이 실시한 2021년 기획공연 프로그램 선정작 중 하나로 10월 17일 오후 5시 문예회관 대극장 무대에 올려진다. 극 중 설문대는 옥황상제의 딸로 땅에 내려와 하르방과 사랑에 빠지지만 둘은 이별을 맞으며 하늘과 땅에서 서로를 그리워한다. 하르방은 돌하르방이 되어 제주 사람들의 곁에 머물고, 설문대는 천상에 올라 여신으로 환생해 이 땅을 굽어본다. 제주빌레앙상블은 이를 엇갈린 운명, 오랜 기다림, 빛의 환생, 황룡의 부활, 불시착, 사랑을 품다, 우주의 축제 등 11개의 장면으로 구성해 달빛과 별빛 아래 음악과 춤이 있는 무대를 펼쳐놓는다.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타악, 기타, 대금 등 동서양의 선율을 넘나들며 한국무용, 내레이션이 더해진다. 2009년 창단된 젊은 창작 음악단체인 제주빌레앙상블은 클래식, 실용음악, 국악 등 분야별 전공자들이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제주 문화를 소재로 한 창작 작품 개발과 연주로 세대를 아우르며 대중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무대를 이어왔다. 정규 앨범 제작, 문화예술교육 사업도 벌이고 있다. 관람료 무료. 입장권 예약은 제주도문화예술진흥원 공연예매시스템을 이용하면 된다. 문의 710-7643.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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