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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으로, 금속으로 빚은 제주 자연과 사람
강길순 조형전 '물웃'… 강성도 '흙 애(愛) 새기다'
이광진은 전해주조 기법 금속공예전 '자연스레'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입력 : 2021. 09.29. 13:04:14

강성도 도예전 '흙 애(愛) 새기다'

제주 자연과 사람들에게서 영감을 얻은 공예 작품들을 잇따라 만날 수 있다. 강길순 조형전 '물웃', 이광진 금속공예전 '자연스레', 강성도 도예전 '흙 애(愛) 새기다'전이다.

강길순 작가는 바다를 끼고 살아가는 이들의 삶에 눈길을 뒀다. 자연과의 일체감 속에서 바다에서 수없이 많은 시간을 살아온 제주 땅의 여인들을 구멍 숭숭 현무암의 외양을 닮은 작품으로 빚었다. '바람섬', '영등', '물웃', '절울' 등 세라믹, 테라코타로 표현한 도자조형 작품 20여 점을 볼 수 있다.

강길순의 '물웃'

강 작가는 "지팡이를 던져두고 물에 든 해녀는 발을 차며 자맥질 한다. 물 위 세상의 나를 잊고 온전히 자연에 스며드는 행위다"라며 "나의 작업은 그들이 전해 오는 언어를 읽어내는 것"이라고 했다. 10월 1일부터 29일까지 바람섬갤러리(서귀포시 남원읍 공천포로 25). 전시장은 연중 무휴로 운영된다.

강성도 작가는 제주 허벅 등 여러 형태 기물을 제작해 자신만의 이야기를 담아 문양을 만들고 새긴 작품들로 개인전을 진행 중이다. 대부분 물레에서 성형하고 스케치한 후 투각을 하거나 조각하는 그의 작업은 전통적인 기법을 따른다. 청자유, 흑유, 색유 등을 사용해 전통과 현대를 오가는 빛깔을 보여준다. 지난 23일부터 시작된 전시로 10월 2일까지 심헌갤러리.

이광진 금속공예전에 나오는 '한라담수'(왼쪽)와 '한라추색'

이광진 작가는 60세를 넘긴 진갑에 문득 다가온 자연적 사물에 대한 관심을 작업에 담았다. '한라담수', '한라추색', '중첩능선-설경' 등 한라산이 떠오르는 작품들이 나온다. 산의 형태를 띤 볼록한 작품을 뒤집으면 움푹한 분지로 감상할 수 있다. 중첩된 산의 능선을 표현한 연작들은 하단부에 조명을 설치해 주간과 야간에 다른 분위기를 낸다.

이들 작품은 전기 도금의 원리를 이용한 전해주조(電解鑄造) 기법으로 제작됐다. 몇 년 전부터 시도해온 이 기법은 딱딱한 금속을 다루는 힘든 과정에서 벗어나 효과적으로 작업을 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했다. 전시는 10월 5일부터 14일까지 심헌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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