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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 생존권 박탈하는 칼호텔 매각 중단하라"
민주노총 및 시민사회단체 30일 도청 앞 기자회견
강민성 기자 kms6510@ihalla.com
입력 : 2021. 09.30. 11:27:05

서비스연맹제주관광서비스노조제주칼호텔지부 및 시민사회단체가 30일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강민성기자

서비스연맹제주관광서비스노조제주칼호텔지부 및 시민사회단체가 30일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주)한진칼은 제주 칼호텔 매각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칼호텔에는 30년 넘게 청춘을 바쳐온 중년 호텔리어를 비롯해 꿈을 펼치려는 청년노동자 등 380여명의 상시인력이 생계를 위해 일하는 소중한 공간이다"며 "한진칼은 경영상의 이유를 들먹이며 칼호텔을 고용도 보장되지 않는 부동산자산운용사 투기자본에 매각하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노동자들은 생계 걱정으로 하루하루 밤잠을 설치며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며 "고용안정에 책임있게 나서야 할 대한항공 자회사 (주)항공종합서비스 정성환 대표이사가 '전원 고용보장은 어렵고 최대한 노력하겠다' 발언에 대해 노동자들은 분노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한진칼 조원태 회장은 가족 간의 갈등에서 우위를 점하고자 매각하려는 것인지 분명히 답해야 한다"며 "노동조합은 고용 없는 파렴치한 매각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진그룹의 지주회사인 한진칼이 추진하는 매각 대상은 제주시 이도1동 제주칼호텔 부지 1만2525㎡와 연면적 3만8661㎡의 지하 2층, 지상 19층 건물 전체다.

1974년 준공된 제주칼호텔은 40년 넘게 제주도의 랜드마크로써 지역주민과 신혼부부를 비롯한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았던 호텔이자 제주의 상징이기도 했다.

제주칼호텔에는 현재 카지노를 포함해 근로자 380여 명이 종사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4월 코로나19 사태로 유동성 위기에 처한 대한항공은 제주시 연동에 있던 사원 주택을 매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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