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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관공서 새마을기 게양 이대로?
서울·광주 등 중단 불구 제주는 40년 넘게 게양
도 관계자 "지금까지 관행적으로 게양 이어져와"
강민성 기자 kms6510@ihalla.com
입력 : 2021. 11.01. 14:52:32

1일 제주도청 주차장 내 마련된 국기게양대에 게양된 새마을기가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사진=강민성기자

[기사수정:1일 오후 4시17분] 1970년대 새마을운동 정신을 홍보하기 위해 만들어진 새마을기가 제주특별자치도청을 비롯 도내 관공서에서는 40년 넘게 여전히 게양되고 있다. 이와 달리 일부 지자체에서는 게양을 하지 않는 곳도 있어 시대변화 등 여건을 고려 지속적인 게양 여부 등을 검토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일 제주도청 국기 게양대에는 새마을기가 태극기, 제주도기와 함께 나란히 걸려 흩날리고 있었다. 제주시청을 비롯해 연동주민센터 등 각 동주민센터에도 게양된 새마을기를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새마을기의 역사는 197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1972년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가 정부기구로 출범한 이후 1973년 당시 내무부가 새마을기 게양을 권고했고, 1976년 내무부령으로 게양이 의무화됐다.

 하지만 1994년 군사정권이 종식되며 대통령 직속 기구인 행정쇄신위원회가 새마을기 게양을 각 기관의 자율에 맡겼다.

 현재 제주도정은 제주도내 새마을회와 부녀회 등 이전부터 지역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해 새마을기를 게양하고 있다. 이와 반대로 새마을기를 게양하지 않고 있는 타 시도도 많다.

 한 예로 서울특별시의 경우 1995년 새마을기 게양이 기관 자율로 변경되자 개혁이라는 명분으로 게양을 중단했다. 광주광역시의 경우 지난 2017년 새마을운동이 유신 정권의 잔재라는 이유로 새마을기를 내렸다. 세종특별자치시도 2019년부터 새마을기를 게양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제주도 관계자는 "새마을기가 오랜 기간 게양돼 지금까지 관행처럼 이어져 오고 있다"며 "새마을기를 내리게 된다면 제주도내 지역 정서를 고려한 뒤 새마을운동 관련 단체들과 협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한 새마을회 관계자는 "제주도의 발전을 위해 헌신한 분들을 위해서라도 새마을기 게양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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