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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유휴지 활용해 임대주택을 짓는다면?"
제주교육 희망토크서 인구유입 방안으로 제시
이석문 "교육과정이 좋아야... 제안은 검토"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입력 : 2021. 11.01. 16:17:29
학생 수 급증과 감소를 겪는 서귀포시 동지역 초등학교의 학부모들은 각각 과밀학급 및 교실 부족 문제 해결과 학생 유입 활성화 방안 마련을 주문했다.

 1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이어진 '학부모와 함께하는 제주교육 희망토크'에서 서귀포초 학부모는 "학교 규모가 작아지는 추세다. 학생들이 유입될 수 있는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모색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학교 유휴지를 활용해서 행정시와 협력해 임대주택 등을 지어 인구 유입을 할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이에 이석문 교육감은 "학생들이 찾아오는 학교는 교육과정이 좋아야 지속성을 가질 수 있다"면서 "제안을 검토하며 학교 활성화 방안을 충실히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도순초 학부모는 학생들이 먼 거리 중학교에 가지 않도록 학군 검토를, 토평초 학부모는 원치 않는 사교육을 받지 않도록 돌봄 인원 수 제한에 대한 보완책을 요구했다.

 이 교육감은 "학군 문제를 검토·확인하고, 돌봄 정원의 기준을 소규모라도 예외를 둘 여지가 있는지 검토해 보겠다"고 답했다.

 반면 서호초 학부모는 "학생 수가 급격히 늘어난 추세로 교실과 급식실 부지가 적다", 중문초 학부모는 "지난해부터 학생 수가 늘어나 과밀학급이다. 교실부족으로 특별활동을 못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면서 "맞벌이 가정이 많아 방과 후 강좌를 늘려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에 이 교육감은 "제주도 읍면지역 출생률이 낮고, 전체적으로 초저출산 시기에 들어서고 있다"면서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어서 해당 학교의 주변 학교로 갈 수 있도록 방향을 잡고 있다"고 밝혔다.

 서귀포중학교와 서귀중앙여중 학부모는 고교학점제 시행 관련 교사 대 학생 비율이 높아 부작용이 생기지는 않을지 우려감을 전했다.

 이 교육감은 "우선 학급당 학생 수를 줄이는 데 모든 지원과 노력을 다할 것"이라면서 "소위 말하는 선진국에서는 대부분 고교학점제를 시행하고 있는데, 가장 큰 문제는 낙제와 유급이다. 재이수 수강을 하면 이수가 가능하도록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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