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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폐기물 자체 처리 난항 자원순환 '헛구호'
2025년부터 재활용가능자원 도외 운반 처리 100억원 소요
제주지역 순환자원 혁신 클러스트 필요에도 국비 지원 난색
고대로 기자 bigroad@ihalla.com
입력 : 2021. 11.03. 15:17:07

봉개동 매립장에 쌓여있는 폐기물 압축 쓰레기. 한라일보DB

2030년 발생 예상 전기차 폐배터리 21000개 운송시 289억

제주자치도가 자원순환사회 조성에 나서고 있으나 도내에서 발생하고 있는 재활용 가능 폐기물 자체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오는 2025년부터 도내에서 발생하는 재활용 가능자원 도외 운반 및 처리에 연간 1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됐다. 자연순환사회는 자원채취, 생산, 유통, 소비, 폐기 등 사회경제활동의 전 과정에서 자원을 순환적으로 이용하고 천연자원 소비를 줄이며, 폐기물로 인한 환경오염부하를 줄이는 사회를 지향하는 것을 말한다.

 3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도내 발생 재활가능 폐기물(종이·유리·플라스틱·합성수지 등)은 지난 2012년 277t/일에서 2015년 439t/일, 2019년 519t/일 으로 증가했다.

 이같은 재활용품 도외 반출처리비용은 현재 연간 17억원에 이르고 있다.

 앞으로 전기차 폐배터리와 태양광 폐패널 등 재활용이 가능한 폐기물이 증가하면서 2025년부터 재활용품 도외 반출처리비용은 연간 100억원 소요될 것으로 제주도는 예측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도내 폐합성 수지류는 6만4656t(처리비 20억3000만원)이 발생했다. 2025년 기준 전기차 폐배터리는 5549개(처리비 77억원), 태양광 폐패널은 1941t이 발생(처리비 6억원)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전기차 폐배터리는 완전 분해후 완전 절연 소재 박스를 이용해 육지부로 운송하고 있다. 폐배터리 1개 1회 운송시 138만원이 소요된다. 2030년 발생이 예상되는 폐배터리 21000개 운송시 289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태양광 폐패널도 도외 반출 처리되고 있다. 도내에서 재처리해 사용 및 재활용으로 판매하는 새로운 사업으로 육성하는게 필요하지만 현재 처리 시설이 없어 불가능하다.

 이에 제주자치도는 재활용 가능 폐기물을 자체 처리하기 위해 '제주 순환자원 혁신 를러스트' 조성을 추진하고 있으나 국비 지원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제주자치도 관계자는 "순환자원 혁신 클러스트는 버려지는 자원의 순환망을 구축해 투입되는 자원과 에너지를 최소화하고 생태계의 보전과 온실가스 감축을 동시에 구현하기 위한 친환경 경제 체계 구축을 위한 기반 시설"이라며 "폐플라스틱·비닐 및 미래폐자원(배터리, 태양광 패널)재활용 산업 육성 기반인 일반산업단지 조성이 필요하지만 국비 지원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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