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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진단] (4)통합 물 관리·대체 수자원 활용
제주지역 통합 물관리 체계 전환
고대로 기자 bigroad@ihalla.com
입력 : 2021. 11.08. 00:00:00
제주 상수도 보급률 100%
제한급수 등 물 공급 부족
지하수 함양면적 지속 줄어
대체수자원 개발 이용 추진

일반적인 물 관리는 수량·수질, 상수도·농업용수로 구분해 관리되고 있으며, 그 동안 우리나라의 물 관리 체계는 국토교통부의 수량관리, 환경부의 수질관리, 농축산식품부 농업용수 관리 체계로 관리돼 왔다.

그러나 정부에서 지난 2018년 6월부터 상수도 시설에 대한 과잉투자, 업무 중복 등의 비효율성을 해결하기 위해 물 관리 업무를 환경부로 일원화해 수량·수질 통합관리를 시작했다.

제주자치도의 경우 상수도 보급률 100%에도 불구하고 지역적으로 제한급수 등의 물 공급 부족을 겪고 있으며, 1일 87만8000㎥의 농업용 지하수가 개발돼 공급되고 있음에도 매년 가뭄을 겪는 등 물 공급 부족에 허덕이고 있다.

이같은 물 공급 부족의 원인은 상수도, 농업용수 개발량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불합리한 관로망 등 시스템의 문제이다. 현재의 물 공급 시스템은 상수도 누수량 63%, 농업용수 누수량 68% 수준으로 취수된 물의 47~ 32%만 이용되고 나머지는 버려지고 있는 실정이다.

또 상수도 농업용수 이원화로 지하수 수원을 이중으로 개발해 경제적 낭비와 지하수 난개발을 초래하고 있다.

공공 농업용수 실 이용량은 허가량의 30% 수준이다. 남는 물을 인근의 물 부족한 상수도나 농업용수로 공급할 수 있다.

제주도는 물 공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지하수 개발 보다는 물 공급 시스템 개선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수량·수질·상수도·농업용수를 통합하는 통합 물 관리 체계로 전환할 방침이다.

대체수자원 활용으로 물 순환 건전성도 확보할 예정이다.

현재 제주도 수자원은 용천수를 포함한 지하수가 98%로 대부분의 필요 용수를 지하수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하수는 전적으로 강수량에 의존하는 의존적 자원으로 최근 들어 강수일수는 감소하고 강수량은 폭우성 비가 많이 내리면서 이로 인한 유출량 증가로 지하수 함양량이 감소할 수밖에 없으며, 지속적인 개발사업으로 인해 지하수 함양면적이 계속 줄어들고 있어 지하수 함양여건이 점차 불리해 지고 있다.

제주도에서 지하수위를 본격적으로 관측하기 시작한 2001년 이후 2019년까지 지하수위 변화 추세를 보면 점차 하강하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도내 총 131개 관측소 중 상승 7개소, 하강 55개소, 변화 없음 69개소이다.

또 지하수 이용량은 생활여건 변화, 인구 증가 등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2012년 42만㎥/일에서 2014년 55만2000㎥/일, 2016년 56만7000㎥/일, 2018년 66만2000㎥/일로 늘었다.

지하수위는 앞으로도 계속 하강 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여 안정적인 물 공급을 위해서는 지하수를 대체할 수 있는 대체 수자원 개발이 절실하다.

현재 제주도에서 활용할 수 있는 대체수자원으로는 빗물, 용천수, 하수 재처리수 등이 있다. 빗물, 용천수는 대용량 저류조나 저류지를 설치해 농업용수로 활용하고 하수 재처리수는 고도 처리해 생활·농업용수나 인공함양수로 활용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현재의 지하수 의존적인 물 공급 시스템을 개선하고 가용수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등 물 순환 건전성을 회복하기 위한 대체수자원 개발 이용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이 취재는 제주특별자치도와 공동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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