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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탑동 매립지 호안시설물 매년 용역만 되풀이
제주시 12월까지 안전점검 및 수중조사 용역 추진
이윤형 기자 yhlee@ihalla.com
입력 : 2021. 11.09. 09:35:28

거센 파도가 몰아치는 탑동 방파제. 한라일보DB

매년 태풍이나 월파 등으로 인한 피해와 안전문제가 제기돼온 제주시 탑동 매립지 호안 시설물에 대한 수중조사 용역 등이 진행된다. 그렇지만 근본적인 해법은 마련하지 못한채 매년 용역만 반복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제주시는 탑동 매립지 호안 시설물에 대한 '2021년 탑동 매립지 호안 안전점검 및 수중조사 용역'을 12월까지 완료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탑동 매립지 호안 안전점검 및 수중조사 용역은 해당 시설물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해 현 상태를 정확히 판단하고, 변화를 확인하여 내재되어 있는 물리적, 기능적 결함을 조사하게 된다. 시는 조사결과에 따라 보수·보강 대책과 유지관리 계획을 수립 공공의 안전을 확보할 계획이다. 용역에는 예산 3600만원이 투입된다.

이번 용역에서는 도내외 방문객이 많이 찾고 있는 해안가 산책로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호안 시설물이 붕괴될 경우 많은 피해가 예상되는 곳이다.

시는 지난 2012년부터 매년 시설물의 안전 및 유지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용역을 시행하고 있다. 호안 시설물에 결함이 발견되면 보수·보강을 실시하는 등 땜질식 처방을 되풀이하고 있는 실정이다.

탑동 매립지 호안시설물은 수년전부터 태풍 등 자연적 요인으로 인해 보수·보강 예산만 수억원 씩 반복 투입되고 있다. 지난 2002년 태풍 루사로 인한 피해 복구에 3억9000만원, 2007년 태풍 나리 피해 복구에 9억여원이 투입됐다. 이어 2009년에는 시설물 안전진단 평가 'D등급'을 받아 재해위험개선지구로 지정돼 2억여원의 복구 비용이 추가 발생했다. 2016년 태풍 차바 내습시에도 복구비용으로 9억여원이 투입됐다. 이외에도 태풍 내습시마다 크고작은 시설물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탑동 매립지 호안시설물의 근본적인 해법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제주신항만 개발사업이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는데도 원인이 있다. 2040년을 목표로 추진하는 정부의 '제5차 국토종합계획'에 포함된 제주신항만개발사업에 탑동 추가매립 계획이 포함됐지만 2년째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다.

시 안전총괄과 관계자는 "용역 결과 시설물 결함이 발견될 경우, 즉시 보수·보강하여 탑동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데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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