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첫 공립 'IB(국제 바칼로레아) 월드스쿨'이 탄생했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표선고등학교가 제주 최초로 '공립 IB 월드스쿨(World School)'의 지위를 획득했다고 24일 밝혔다. 이에따라 표선고는 국내에선 17번째, 제주지역에서는 세번째로 IB 고등학교 과정(DP-Diploma Programme)을 운영하게 된다. DP과정은 전 세계 우수 대학에서 인정하는 고등학교 2년(2~3학년)간의 대학입학 자격 취득 프로그램이다. 교육과정은 6개 교과(국어, 영어, 사회, 과학, 수학, 예술(연극))와 3개의 핵심요소(지식론, 소논문, 창의체험활동)로 구성돼있다. 도내에서는 제주영어교육도시 내 국제학교 NLCS(노스런던컬리지에잇스쿨) 제주와 BHA(브랭섬홀 아시아)가 IB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17개 학교 중 공사립 고교는 6개교, 나머지 11개교는 국제학교 또는 외국인학교다. 현재 DP 전 단계인 프리-DP(Pre-DP) 과정을 밟고 있는 표선고 1학년 재학생들은 내년 3월부터 정식으로 IB DP 수업을 받게 된다. 다만 공립 표선고에서는 'IB 한국어화'에 따라 6개 교과중 영어와 예술 과목만 영어로 수업 및 평가가 이뤄진다. 이석문 제주교육감이 24일 제주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표선고 IB 월드스쿨 인증 소식을 발표하고 있다. 하지만 IB 교육과정의 안정적 정착과 확대를 위해서는 대입제도 변화와 교사 양성 등이 과제로 꼽힌다. 이 교육감은 이날 기자간담에서 현재 표선지역에 집중된 'IB 학교'의 확대 계획을 물은 질문에 "현재 IB 확대가 어려운 이유는 교사 양성이 어렵기 때문이다. 교사 양성 수에 맞춰 확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IB 평가는 수행평가와 유사한 내부평가(프리젠테이션, 보고서, 실습 등)와 대학수학능력시험과 유사한 외부평가(IB 본부 주관 매해 11월 3주간)로 진행되는데, 현재 우리나라 대학에 진학하고자 할 경우 내부평가 결과에 따른 수시전형으로 대학에 진학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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