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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한라일보 10대 뉴스] 코로나19와 2년째 사투… 올해도 다사다난
송은범 기자 seb1119@ihalla.com
입력 : 2021. 12.27. 00:00:00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코로나19 사태가 2년 가까이 지속됐다. 제주에서는 지금까지는 45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하며 지역 경제가 깊은 수렁에서 빠져 나오지 못했다. 지난 11월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 방역 체계가 전환되면서 예전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 거란 기대는 확진자 폭증으로 45일 만에 무너지고 말았다.



제주 4·3특별법 개정

국가가 제주4·3 희생자에게 보상금을 지급하는 '4·3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이에 희생자는 1인당 균등하게 9000만원을, 후유장애나 수형인은 장해정도나 구금일수를 고려해 9000만원 이하 범위에서 보상금을 받는다. 그러나 사망이나 행방불명 이후 신고된 혼인관계의 효력을 인정하기 위한 특례가 법안 심사 과정에서 제외돼 아쉬움을 남겼다.



출구없이 표류하는 제2공항

찬반 갈등으로 비화된 제2공항 건설사업이 출구 없이 표류하고 있다. 환경부가 국토교통부의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서'를 7월20일 반려하면서 모든 절차가 중단됐다. 국토부는 올해 10월 제2공항의 운명을 가를 용역을 발주했다. 이 용역은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보완해 절차를 재개할 수 있는지 검증하는 것으로 만약 보완 불가능으로 결론나면 제2공항은 무산된다.



원희룡 제주도지사 사퇴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대선 도전을 위해 8월 11일 임기를 11개월 남겨두고 사퇴했다. 원 전 지사는 지난 2018년 도지사 재선에 나설 당시 대권 도전은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지만, '제주도민과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며 지사직을 사퇴하고 대선 무대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원 지사는 당내 경선에서 3.17% 득표율로 본선 후보가 되는데 실패했다.



오등봉공원 민간특례사업 논란

제주시 오등봉 공원 일대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건설하는 도시공원 민간 특례 사업 절차가 급물살을 타면서 논란도 이어졌다. 도의회 환경영향평가 동의안 통과 이후 제주시가 실시계획 인가를 고시했지만, 공익소송까지 제기되는 등 파장이 커졌다. 부지 기부채납 관련 공유재산 관리계획안도 도의회 상정이 보류되며 관변논란은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제주에 규모 4.9 역대급 지진

12월 14일 오후 5시19분 서귀포시 서남서쪽 41㎞ 해역에서 규모 4.9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는 역대 제주 지진 가운데 가장 강력한 규모였으며, 이후 18차례 여진이 추가로 발생하며 더 이상 제주 지역도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님을 실감할 수 있었다. 다행히 큰 피해 없이 지나갔지만 제주 전역에서 지진을 느낀 도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대규모 개발사업 줄줄이 난항

올해 제주 대규모 개발사업들이 잇단 난항을 겪었다. 오라관광지구는 도 개발사업심의위원회에서 부결되며 사실상 좌초 위기에 놓였고, 난개발 논란과 주민 갈등을 빚은 동물테마파크도 기간 연장 조건부 승인으로 급한 불은 껐지만 법정 다툼이 이어지는 등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예래휴양형주거단지 역시 원 토지주와의 소송전이 이어지는 등 방향을 찾지 못하고 있다.



제주 아파트값 고공행진

올해 제주지역 아파트값은 현재 매매가격이 20.0% 폭등하며 주거 양극화가 더 심화됐다. 작년 동기 1.2% 하락했던 것과 전혀 딴판인 유례없는 폭등세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지역이 아닌 제주에 전국 투기수요의 관심이 쏠리는 '풍선효과'에다 3~4월 제주시 연동 소재 2개 민간아파트 분양가가 잇달아 도내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며 주변 아파트가격을 자극한 영향이다.



중학생 살인 백광석-김시남 중형 선고

제주에서 중학생을 무참히 살해해 공분을 산 백광석(48)과 김시남(46)에게 1심 법원 각각 징역 30년과 27년을 선고했다. 백씨와 김씨는 재판 과정에서 서로에게 '살인의 책임'을 떠넘기는 등 볼썽 사나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며, 유족 측은 법원이 내린 형량이 너무 낮다고 반발하는 상황이다. 현재 백씨와 김씨는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 2심 재판이 진행될 예정이다.



62명 사상… 제주대 입구 교통사고

지난 4월 6일 제주대학교 입구에서 62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트럭 운전자는 적재 기준을 2.5t 초과한 약 8.3t의 짐을 실은 채 운행에 나섰고, 사고 직전 차량에서 '브레이크 에어' 부족 경고등이 들어왔음에도 제대로 된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항소심까지 진행된 재판에서 운전자는 금고 5년형을 선고 받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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